우리 나라에서는 최초의 거사(居士 : 승려가 아닌 남자 불교신도)들의 모임체로서 단체의 이름도 이에 따른 것이다.
불타(佛陀)의 혜명(慧命)을 받들어 신행정진(信行精進)에 힘쓰고 불법(佛法)을 널리 펴며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조소앙(趙素昻)·유림(柳林)·황의돈(黃義敦)·변영만(卞榮晩)·김범부(金凡父)·전진한(錢鎭漢) 등이 발기인으로 동참하고, 현제덕(玄濟悳)의 주도로 서울 충무로 3가 호국역경원(護國譯經院)에서 창립되었다. 이 중 설립자로 밝히고 있는 조소앙(趙素昻)의 이름은 소앙 조용은(1887~1959)이다.
1947년 8월 시공관(市公館)에서의 제1회불교사상강연회 개최를 시작으로 매월 강연회를 가졌다. 그러나 6·25로 한때 중단되었다가 9·28수복 후 종로에 있는 대각사(大覺寺)에서 재건하였다.
1954년 7월에 서울 종로구 견지동으로 사무소를 옮기고, 그뒤 1958년 인근에 2층건물의 회관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창립 당시부터 주요행사로 가졌던 불교사상강연회를 수시로 개최하였고, 이른바 ‘무당불교를 타파하고 정법(正法)을 확립한다. ’는 이념을 주창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불교안내서 ≪불교문답≫ 등을 발간, 배포하였다. 또한, 1971년 2월 불교잡지 『거사불교(居士佛敎)』를 창간, 1977년까지 통권 5호를 발간하였다.
이 밖에 불교의 홍포(弘布)를 위한 불교해설서 등의 배포를 통하여 문서포교(文書布敎)에도 힘썼다. 회원의 자격은 남자 불교신도, 즉 거사로서, 이 단체에서 설정한 보살계단(菩薩戒壇)의 수계절차를 마친 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