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사문학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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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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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자 황패강이 한국 고대 서사문학에 관해 서술하여 1972년에 간행한 학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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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국문학자 황패강이 한국 고대 서사문학에 관해 서술하여 1972년에 간행한 학술서.
내용

1972년 단국대학교 출판부에서 간행하였다. 이 책은 여러 시대와 사회의 호나경 속에서 생성·발전하여 온 한국 서사문학을 초역사적인 근원적 상황에 환원하여 원형(原型)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려는 목적 하에, 저자가 지난 10년간에 발표한 논문으로 계통을 세워 저술한 것이다.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에 수록된 논문은 다음과 같다. Ⅰ. 한국문학과 원형편에는 <고대서사문학(古代敍事文學)에 대한 원형적 시고(原型的 試考)>·<한국고대서사문학의 Archetype>, Ⅱ. 신화론편에는 <단군신화시고 檀君神話試考>, <박혁거세신화(朴赫居世神話) 논고(論考)>가 실려 있다.

그리고 Ⅲ. 설화상징의 내재적 논리 편에는 <사복설화(蛇福說話) 시론>, <신충원수담(信忠怨樹譚)의 신화적 고찰>, Ⅳ. 소설연구 편에는 <나암(懶庵) 보우(普雨)와 <왕랑반혼전(王郞返魂傳)>,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과 임제문학(林悌文學)>, <현대소설과 원형>, Ⅴ. 서사문학 원구조론(原構造論) 편에는 <한국고대서사문학의 역동적 motive>가 수록되어 있다.

각 논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언급하면, 우선 Ⅰ편의 <고대서사문학에 대한 원형적 시고>와 <한국고대서사문학의 Archetype>에서는 문학발생기로부터 서사문학을 정립시킨 왕조시대에 이르는 계보적 진화의 전 과정에 나타난 일체의 문학적 서사형태를 고대 서사문학이란 범주에 두고, 신화로부터 전설, 민담, 패관문학(稗官文學)으로 나타난 야담, 시화(詩話), 가전(假傳)소설 등을 포괄하여 고대 서사문학으로 다루었다.

원시적 고대인의 의식 심층에 잠재해 있던 원형적 관념을 ‘영(靈)의 육체재현(肉體再現)’과 ‘영의 육체탈리(肉體脫離)’을 분석 고찰하여 고대 서사문학에서 하나의 원형으로 무의식에 있는 인류의 꿈을 제기하였는데, 이러한 관념은 고대의 서사문학에 다양한 형상을 부여한 주요 모티브가 되어 있다고 했다.

Ⅱ편 신화론에서는 단군신화와 박혁거세신화를 다루었다. 여기서 단군신화를 우리 민족의 형성적인 태고의 의식 사실일 뿐 아니라 하나의 필연을 보이는 민족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로서 재평가하고 있다. 또한 그는 박혁거세 신화에서 한국 남부 사로지방(斯盧地方 : 신라에 해당함)을 배경으로 하고 북방적인 모티브를 정서로 하여 유목적 북방신화가 농경적 남방신화의 요소와 동화(同化)하여 이룬 우리 신화 일반에 대한 하나의 전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하여 선(先)-고구려신화라는 한국 신화의 계통발생적 연원을 가설하고, 나아가 그의 신라적 전개로서의 박혁거세 설화의 신화적 의의를 밝혔다. Ⅲ편에서는 사복설화(蛇福說話)와 ≪삼국유사≫ 소재 신충원수담(信忠怨樹譚)을 고찰하였다. 사복설화는 우주와 생명의 질서에 대한 고대인 특유의 직관적 세계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고대인의 장사(葬事)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신충원수담은 궁정백수(宮廷栢樹)와 관련된 이야기로 사실(史實)로서보다는 신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Ⅳ편 소설연구에서는 <왕랑반혼전>, <원생몽유록>과 현대소설을 다루었다. 저자가 발굴한 화엄사본(華嚴寺本) ≪권념요록 勸念要錄≫에 수록된 <왕랑반혼전>은 조선조 명종 때 보우화상(普雨和尙)이 한문으로 쓰고, 동시에 국문으로 옮긴, 염불공덕(念佛功德)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현전하는 국문소설로는 최고의 소설로 금오신화를 계승하고 임제(林悌)의 소설과 허균(許筠)의 <홍길동전>에 고소설의 맥락을 지어준 문학사적 역할을 한 작품이라고 했다. <원생몽유록>에 대한 연구는 그 동안 구구하게 논의되었던 작자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였는데, 그 결과 이 작품은 선조 때 백호(白湖) 임제가 짓고,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이 이에 발(跋)과 제(題)를 붙여서 행한 한문소설이라고 했다.

현대소설과 원형에서는 현대소설의 한 원형을 불로 상정하고 그 근원을 고대 문학에서 찾고 있다. Ⅴ편의 <한국고대서사문학의 역동적 motive>에서는 바슐라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문학에 접근하는 많은 가능성 가운데 심리(心理)의 문제도 하나 포함시킬 수 있다는 입장에서 역동적 모티브는 고대 서사문학이 어떤 고정된 형식에 스스로 정착해 버리는 것을 그 때마다 지양하고, 상징의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보다 생산적일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이 책은 서양 문예 이론을 통하여 한국 고전문학을 분석 검토하려는 의도 하에 충실한 문헌적 고찰로 이루어진 것이다. 60년대 후반부터 한국 문학 연구의 방향과 목표를 가름하는 데 있어서 기억할 만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또 70년대 초기의 국문학연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참고문헌

「서평 한국서사문학연구」(김동욱, 『국어국문학』 86호,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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