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정음사(正音社)에서 발행하였다. 1970년에 펴낸 소책자의 내용이 증보된 것으로 전체의 분량은 536면에 달한다.
이 책에서 다룬 음악사의 시대구분은 ① 삼국 이전, ② 삼국시대, ③ 고려시대, ④ 조선 전기, ⑤ 조선 중기, ⑥ 조선 말기, ⑦ 갑오경장 이후 등 모두 7단계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시대구분은 기본적으로 왕조의 변천과정에 시대구분의 근간을 두었다는 점에서 1970년 간행의『한국음악사』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조선시대를 전기·중기·말기 등 3단계로 구분한 점과, 갑오경장 이후의 근대음악사를 수렴하였다는 점이 색다르다.
특히, 저자는 조선시대의 경우 고악보(古樂譜)의 분석결과에 따른 음악적 변천에 주목하여 조선시대의 음악사를 전기·중기·말기의 3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점은 일반사나 여타의 한국음악사 연구서들이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하여 전기와 후기로 시대구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책의 말미에는 국악연표, 한국악기연주도 및 『악학궤범』의 영인본이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한편, 저자는 1986년 『한국음악사』를 다시 증보하여 『증보한국음악사』를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