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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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개념
바다를 통로로 하여 정기적으로 선박이 지나 다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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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바다를 통로로 하여 정기적으로 선박이 지나 다니는 길.
내용

뱃길이라고도 한다. 선박에 의하여 사람 및 재화를 이전시키는 길로 적하(積荷)가 가장 많은 지점 간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가 가장 가까운 통로이다. 항로는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정도에 따라 해양항로와 연안항로로 나누어진다.

해양항로는 유럽과 북미를 잇는 북대서양 항로가 세계 해상 수송량의 약 2/3를 차지하는 최대이다. 이 밖에 남대서양 항로와 북태평양 항로, 아시아 · 유럽 항로 등이 있다. 연안항로는 해안 가까이 운항되는 항로로 목선이 점점 사라지고 능률이 높은 철선이 많아지고 있다.

수송 주체에 따라 여객항로와 화물항로로 나눌 수 있는데, 여객항로는 다시 연안간, 육지 · 도서간의 항로, 관광항로를 포함한 일반항로와 명령항로(命令航路)로 나누어진다.

명령항로란 정치상 또는 경제상 필요에 의하여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거나 세금을 변제해 주는 특권을 주면서 해운업자에게 경영을 명령하는 항로로, 우리 나라의 명령항로는 1967년 2월에 개설되었다. 이제까지의 항로는 계절풍 등의 항상풍을 주로 이용하였다.

우리 나라의 항로 발달을 보면, 신석기시대에서 삼한 말까지는 연안항로와 일본과의 조공(朝貢)에 의한 항로가 발달하였다. 일본과는 경상도 남해안∼쓰시마 · 이키(壹歧)섬∼기타큐슈(北九洲) 항로, 전라도 다도해∼큐슈(九洲) 항로, 울릉도∼이키섬∼산인(山陰) 지방 항로, 함경도 해안∼쓰루가(敦賀) 항로가 있었다.

중국과는 남양만∼랴오둥 반도의 포구나 섬∼노철산 수도(老鐵山水道)의 섬∼산둥반도의 등주(登州) 항로가 있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 고려 시대에는 중국과의 항로로 백령도∼산둥반도의 문등정(文登鼎)에 도달하는 황해 횡단항로, 청해진 부근∼양저우(揚州) · 명주(明州 : 닝보의 옛 이름) 간의 남해 사단항로(斜斷航路)가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중국과 인천∼흑산도∼남해 먼바다∼양쯔강 하구의 항로가 있었으며, 일본과는 동래의 부산포(富山浦), 울산의 염포, 웅천의 내이포(乃而浦)를 중심으로 큐슈 지방과의 항로가 개설되어 있었다.

연안항로로는 조운제(漕運制)에 의하여 영광 법성창-변산곶∼고군산도∼군산창과 더불어 연도 동쪽∼원산도 · 삽시도∼안흥량∼대난지도 서쪽∼영흥도 동쪽과 김포∼경창(京倉) 항로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 항로 개설 후 영남지방에서는 조운항로도 개설되었다.

1914년 이후에는 사설항로가 발달되어 단천∼박천 간의 선상항로(船商航路), 용강∼동래 간의 임선항로(賃船航路) 등이 개설되었다. 1945년에는 여객항로가 부산 · 목포 · 여수 · 마산 · 포항 · 인천을 중심으로 49개 항로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목포를 중심으로 24개 항로가 개설되어 가장 많았다.

정부 수립 후 1952년의 연안 정기항로는 인천 · 목포 · 여수 · 통영 · 마산 · 부산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는데, 이 가운데 목포가 30개, 부산이 21개 항로를 가졌다. 그리고 외항 정기 화물항로는 부산∼홍콩, 부산∼홍콩∼뉴욕 항로와 부산∼한신(阪神)∼게이힌 항로(京浜航路)가 개설되었다.

1995년 현재 우리 나라의 정기 여객항로의 일반항로는 인천 · 목포 · 여수 · 마산 · 부산 · 묵호 · 포항 · 제주 등을 중심으로 운항되고 있다. 이들 항로의 취항 선박은 92척, 연 여객 수송 인원은 약 910만 명인데, 이 가운데 연안 여객이 95.7%를 차지하며, 취항 거리는 2,787마일이다.

취항항로가 가장 많은 항로는 목포항로이고, 그 다음이 부산항로로, 이들 두 항구의 항로가 전체 여객선 항로의 58.1%를 차지한다. 그리고 낙도 보조 항로는 인천 · 군산 · 목포 · 여수 · 마산 · 제주 등에서 운항되고 있는데, 취항 선박 수는 51척으로 연수송 인원은 약 118만 명이다.

목포와 군산을 중심으로 한 항로가 각각 21개, 11개 항로로 이들 두 항로가 낙도 보조 항로 수송 인원의 62.0%를 차지하였다. 1995년 정기 외항선의 취항을 보면, 일본 · 동남아 · 미주 · 유럽 · 중국 · 세계일주 펜들럼 · 원양 · 기타 항로가 있다.

이들 항로의 취항선은 모두 197척으로, 이 가운데 컨테이너선이 151척, 세미컨선이 46척이고, 컨테이너선의 수송량은 약 300만 톤으로 미주 항로가 37.3%, 세계일주 펜들럼이 27.1%를 차지하며, 세미컨선의 수송량은 약 10만 톤으로 일본에 74.4%를 수송한다.

항로의 안전 운항을 돕기 위한 항로 표지 시설이 있는데, 1995년 현재 우리 나라 해역에는 1,470개가 있다. 이 중 유인 · 무인등대를 포함한 광파표지가 1,223개로 전체 표지 시설의 83.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형상표지, 음파표지의 순이다. 항로 개척을 위하여 1949년 11월 수로국이 개국되었다.

참고문헌

『한국국토개발사연구』(김의원, 대학도서, 1982)
『한국해운항만사』(해운항만청, 1980)
『해운항만통계연보』(해운항만청,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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