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닷가에 접한 온천장으로 해수욕과 온천을 겸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해운대12경 가운데 하나이다. 온천이 언제 발견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라시대부터 귀족들의 행차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신라시대에는 구남온천(龜南溫泉)이라 불렸다. 특히 진성여왕이 어릴 적에 천연두를 앓아 해운대에 와서 온천욕을 하고 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120여년 전에는 청사포(靑沙浦) 갯마을 나환자들이 밤마다 몰려와 몰래 온천욕을 하여 나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왜구의 잦은 침범으로 오랫동안 폐쇄되었다가 근대적인 온천으로서 개발되기 시작한 시기는 1905년(광무 9) 일본인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광복 이후 이 일대가 부산에 편입되고 교통이 편리해짐에 따라 해수욕장과 함께 빠르게 도시화하면서 지금은 국내의 대표적인 관광·휴양지가 되었다.
1981년 9월 7일에 568㎡가 온천보호지구로 지정되었다가, 이듬해 4월 7일에 면적을 확대하여 1,406㎡가 온천보호지구로 지정되었다. 1984년에는 새로운 대규모의 양질 탕원이 발견되어 해운대해수욕장과 더불어 온천관광휴양지로서 개발되었다. 숙박 및 편의시설은 호텔 및 여관 등이 많다. 다방·기념품점 및 각종 오락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교통은 부산시내에서 쉽게 갈 수 있어 편리하다.
천질은 무색투명한 약알칼리성 식염온천으로 수소이온농도(pH)는 7.70이다. 무색투명한 알칼리성으로 나트륨과 염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수온은 32∼59℃로 만성류머티즘·관절염·신경통·말초혈액순환장애·요통·근육통·외상후유증 등에 효과가 있다.
온천용출지역의 범위는 해운대구 중동 시 소유 1호 공을 중심으로 반지름 80m내에 집중되어 있다. 온천공은 1930년대에 30여 개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6개 공이 남아 있고, 1일 평균 4,750t이 생산되어 연간 60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해운대구청 정문에는 온천 상징비가 세워져 있다. 현재 해운대구 우동과 중동 일대 1.4㎢는 온천보호지구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