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63m. 화강암으로 된 5층석탑으로, 기단부는 탑신부와 상륜부로 이루어졌다.
기단은 2층기단에 하대중석과 하대갑석을 한 개의 돌로 구성하고 그 상면에 1단의 낮은 받침을 조성하였으며, 상대중석을 갖추었다.
상대중석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탱주(撑柱 : 받침기둥)를 각 면에 새겼으며, 중석 상면의 상대갑석상에 2단의 굄을 마련하여 탑신을 받치게 하였고, 각 탑신에도 우주를 새겼다.
또한, 각 층 탑신은 1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각 옥개석은 5단의 옥개석받침을 갖추고 있는데, 낙수면의 경사는 완만하면서 전각부를 약간 반전되게 처리하고 있어 경쾌하다.
현재 상륜부에는 4각의 노반(露盤)과 연꽃형태의 보주(寶珠)를 갖추고 있다. 전체적인 석탑의 형태는 고려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초층부터 상층부에 이르는 석탑의 체감법도 정제되게 처리하였다. 이 석탑 부근에는 석빙고·천왕비 등의 유적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