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곡의 원 가락을 변주(變奏)하는 것으로 일명 ‘풀가락’이라고도 한다. 해탄 기법은 주로 거문고 음악에서 사용되는데, 거문고가 중심이 되는 「영산회상」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즉, 「영산회상」중 상영산 3장의 첫째 장단, 삼현도드리의 초장 앞부분, 하현도드리의 3장과 4장, 타령 초장의 끝 장단부터 2장의 첫째 장단까지, 군악의 2장 첫째 장단부터 넷째 장단까지, 「계면가락도드리」등이 해탄 가락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한편, 고악보에서의 해탄 용례는『유예지』에서도 보인다. 즉, “삼현도드리를 반복 연주하는 것이 지루하여 4도 아래로 변주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실제 현행 하현도드리의 제1·2·3장은 삼현도드리 제2장과 제3장의 해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