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Cyperus rotundus L.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그 끝부분에 괴경(塊莖)이 생기고 수염뿌리가 내린다. 괴경의 살은 백색이며 향기가 있다.
잎은 총생(叢生)하나 너비 2∼6㎜로서 선형이며, 밑부분은 엽초(葉鞘)로 되어 줄기를 싼다. 7∼8월에 잎 사이에서 높이 20∼30㎝의 꽃대가 나와 꽃이 핀다. 포(苞)는 2, 3개이고 화서의 가지는 1∼7개로 길이가 서로 같지 않다. 소수(小穗)는 선형이며 20∼30개의 꽃이 두 줄로 달린다. 과실은 수과(瘦果)이다.
바닷가 모래땅이나 물가의 원야(原野)에 살며 제주도에서 나고, 일본·대만·중국 등 세계의 열대 및 아열대에 분포한다. 향부자에는 정유가 1% 함유되어 있고 주성분은 사이페린(cyperene)·사이페롤(cyperol)·이소사이페롤(isocyperol) 등이 있어 약재로 이용된다.
약성은 평(平)하고 고신(苦辛)하며, 통경·건위·진통·진경·행기(行氣)의 효능이 있다. 가을에서 이듬해 봄 사이에 채취, 털뿌리와 비늘모양의 잎을 불로 태워서 제거하거나 돌메 등으로 제거한 뒤, 햇볕에 말려 월경불순·월경통·붕루(崩漏: 자궁출혈)·대하·위복통·옹창(癰瘡: 악성종기) 등의 증상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