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여진(汝珍), 호는 삼송(三松)·호재(浩齋). 허추(許錘)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허선(許譔)이고, 아버지는 직제학 허정(許楨)이며, 어머니는 유조(兪造)의 딸이다.
조광조(趙光祖)의 문인이다. 1519년(중종 14) 진사시를 거쳐, 같은해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뒤 사관(史官)과 주서가 되었다.
1524년 형조와 병조의 좌랑을 지내고 1526년 형조정랑, 1528년 경상도 도사, 그리고 이듬해는 진위사(陳慰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41년 헌납·장령, 1544년 사간·교리·동부승지를 역임하고 이듬해 형조참의, 1553년(명종 8) 판결사를 지낸 다음 첨지중추부사를 거쳐, 1562년 동지중추부사로서 관직에서 물러났다. 시호는 정헌(正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