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문법에서는 형태부가 음운부(音韻部)와 통사부(統辭部)의 중간에 자리잡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어형태론은 주시경(周時經)의 <말의 소리>(1914)에서 형태소(morpheme)를 뜻하는 ‘늣씨’가 설정됨으로써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기도 하였으나 올바른 방향을 잡지 못하고 품사론 가운데에서 매우 소극적으로 다루어져 왔다.
구조문법의 도입에 힘입어 형태소의 개념이 정립되고 이어 그것이 주시경의 늣씨와 맥을 잇게 됨에 따라 국어형태론연구는 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구조문법에서는 형태론을 통사론과 함께 문법의 두 큰 영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 동안 변형생성문법의 영향으로 구조문법의 형태론연구가 고개를 숙인 일도 없지 않았으나 10여년 전부터 생성형태론이 도입되면서부터 형태부의 고유기능이 다시 인식되어 이 방면의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구조문법의 형태론에는 조어법과 굴절법이 있고, 조어법에는 다시 합성법과 파생법이 설정된다. 굴절법에는 체언굴절과 용언굴절이 있다. 체언굴절에서는 체언과 조사의 교체양상이, 용언굴절에서는 어간과 어미의 교체양상이 주로 분석대상이 된다.
이를 테면 중세국어의 ‘나모, 남기, 남ᄀᆞᆫ, 남ᄀᆞᆯ……·구무, 굼기, 굼근, 굼글……’에 나타나는 체언 ‘나모, 구무’와 ‘남기, 굼기’의 교체와, 조사 ‘ᄋᆞᆫ, ᄋᆞᆯ……은, 을’의 교체는 체언굴절의 대상이다.
현대국어의 불규칙활용 ‘돕다, 도와……·눕다, 누워……’에 나타나는 ‘돕, 눕’과 ‘도오, 누우’의 교체와, 어미 ‘아, 어’의 교체는 용언굴절의 대상이다.
체언굴절과 용언굴절은 구조적 양상이 다르다. 전자는 자립형식인 체언에 조사가 붙는 현상이기 때문에 준굴절법이라 이르고 후자는 의존형식인 어간에 어미가 붙는 현상이기 때문에 완전굴절법이라 이른다.
형태부와 통사부의 경계는 엄격하지 않다. “배 없이 건너기가 어렵다.”에 나타나는 ‘―이’는 형태론적으로는 파생접사와 같으나 기능상으로는 ‘없다’에 붙어 ‘배’를 서술한다.
국어형태론에는 의존명사와 보조용언과 같은 준자립형식도 포함된다. “저기 가는 이가 누구냐?”에 나타나는 ‘이’는 의존명사이고 “한번 마셔 보아라.”에 나타나는 ‘보다’는 보조동사이다.
이들은 구조적 양상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명사·동사와 차이가 없으나 기능상으로는 조사·어미·접사 등과 같이 의존형식으로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