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중청(仲淸), 호는 서호(西湖). 홍소종(洪昭宗)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홍은(洪誾)이고, 아버지는 현감 홍여겸(洪汝謙)이며, 어머니는 조명원(曺明遠)의 딸이다.
1588년(선조 21)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1594년(선조 27)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검열이 되고, 1599년 정언·지평·전적을 거쳐, 이듬해 헌납·수찬·직강, 1602년 부수찬·장령·집의를 역임하고, 다음해 응교·사간을 지냈다.
1604년 전한을 거쳐 직제학으로 『선조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다. 이어 우부승지를 거쳐 이듬해 좌승지·도승지·대사헌을 역임하고, 1606년 이조참판이 되었다. 소북에 속하여 정인홍(鄭仁弘)·이이첨(李爾瞻) 등 대북을 맹렬히 공격하였다.
임진왜란 때 내시교관으로 있었는데, 할머니와 병든 어머니의 봉양을 위하여 의주로 왕을 호종하지 못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대북의 공격을 받았다. 서화에도 능하였다. 인조반정 후 신원되고, 영의정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