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아버지는 남양군(南陽君) 홍주(洪澍)이다. 당시의 권신 염흥방(廉興邦)의 매제이다.
1377년(우왕 3) 황해도 각지를 휩쓰는 왜구를 원수 양백익(梁伯益)이 막아내지 못하자, 밀직부사로서 이성계(李成桂)·임견미(林堅味)·변안열(邊安烈) 등과 함께 조전원수(助戰元帥)로 출전하였으며, 뒤에 당산군(唐山君)에 봉해졌다.
1384년 북방에 변보(邊報)가 있자 정몽주(鄭夢周) 등과 함께 동북면에 파견되어 사태를 정탐하였고, 이듬해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로 동북면부원수가 되어 원수 심덕부(沈德符)와 함께 홍원 등지에서 왜구와 싸웠다.
1387년 판밀직사사(判密直司事)로서 한양부에 파견되어 중흥산성(中興山城)의 형세를 살피기도 하였으나, 이듬해 권세를 누리던 염흥방·임견미 등이 처형당하자 염흥방의 족당이라는 이유로 그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