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대 장덕리 유적 ( )

선사문화
유적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석기시대 구석기의 털코끼리 유골 등이 출토된 생활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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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석기시대 구석기의 털코끼리 유골 등이 출토된 생활유적.
개설

1961년 12월 하순에 협동조합원들이 이탄을 채굴하다가 짐승뼈를 발견하였으며, 이를 통고받은 과학원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에서는 이것이 털코끼리임을 확인하였다.

내용

유골의 출토지점은 함경북도 화대군 장덕리 뻘늪골이다. 길주에서 화대로 가는 자동차도로를 따라 약 24㎞를 가면 남동쪽에서 흘러오는 강줄기가 화대천으로 들어가는 곳에 자그마한 도태(道泰)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동동남방향에는 자그마한 골짜기가 있다. 이곳을 뻘늪골이라고 부르며 이 골짜기에 이탄 채굴장이 있다. 뻘늪골은 현무암대지로서 이탄층이 잘 발달하였다. 털코끼리는 이 이탄층 중간에서 발견되었다.

표토층(약 60㎝) 밑으로는 탄질분이 풍부한 점토층(두께 18㎝)과 각색 점토층(두께 120㎝)이 깔려 있었다. 그 아래에는 자갈이 많이 섞인 점토층 30㎝, 이탄층 3m 정도 순으로 되어 있었다.

발굴은 약 300㎡ 이상되는 면적에 걸쳐 실시되었다. Ⅱ호 구덩이(갱)와 Ⅲ호 구덩이 사이에는 격벽이 보존되어 있었다. 표토 하 약 350㎝쯤에서는 파괴되어 길이 190㎝(지름 150㎝) 정도밖에 남지 않은 문치(상아)가 발견되었다.

Ⅱ호 구덩이에서는 좌우 상악구치와 대퇴골 1개, 좌우경골 및 상지골 등이 출토되었다. 이 밖에도 큰 뼈들이 많이 나왔다. 한편, Ⅲ호 구덩이에서는 하악구치 및 족골·척추골·늑골 등의 뼈가 여러 개 출토되었다.

우측 상악구치의 경우, 치판틀이 파괴되어 17개만이 남았다. 치판이 상하로 평행하게 배열되어 있었고, 조작면의 길이는 237㎜로서 아래로 약간 부풀어 나왔으며, 외측면이 내측면보다 길었다. 그러나 좌측 하악구치의 경우는, 조작면은 오목하며 장축이 구부러져서 내측면이 외측면보다 길게 되어 있었다.

이 밖에 치판의 법랑질벽에 생기는 주름은 거의 평행선을 이루며 주름이 매우 작아서 언뜻 보면 거의 없는 듯하며, 덕영코끼리에게서 특징적인 작은 돌기도 없었다.

의의와 평가

우리나라에서는 털코끼리의 치아 1, 2개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거의 완전하게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털코끼리의 유골이 이탄층에서 나온 사실은 고생물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제4기 지질해명에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

우리나라 동북부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진행할 구석기시대연구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참고문헌

「함경북도 화대군에서 털코끼리(맘모스)의 유골을 발견」(김신규, 『문화유산』 1962년 2호, 과학원출판사)
집필자
이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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