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유진오(兪鎭午)가 지은 장편소설.
개설
내용
귀국한 김경아의 활동과 명성·사교 앞에서 장시영은 거리감을 느낀다. 이때 장시영은 자기가 근무하는 학교 주인의 딸인 이영옥을 알게 되지만 그래도 김경아만을 생각한다. 안상권의 호의로 ‘예술가의 집’에서 호사스런 생활을 누리는 김경아는 끝내 안상권과 결혼을 결심하게 되지만 안상권이 형편없는 탕아임을 알고 떠나게 된다.
한편, 장시영은 학교 주인과 어머니의 사망으로 온갖 시련을 겪게 된다. 장시영은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식물학연구에 정진하여 논문이 좋은 평판을 받게 됨으로써 고농(高農)의 조수가 될 뿐 아니라 자기 때문에 자살을 기도하였던 이영옥과 결혼하게 되며 일본 동경의 식물학회의 학술발표강연에 참가한다.
의의와 평가
이들은 예술적인 자기완성보다는 외국을 드나들며 서구의 문물을 흡수하기에 급급하고 사치와 향락의 퇴폐적인 생활에 도취하는 속물근성의 인간들일 뿐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자기인식 이전에 오히려 이를 경멸하려 드는 부류이다.
한편, 이들과 대칭적인 처지에 있는 사람들인 장시영으로 대리되는 부류는 가난 속에서도 성실한 삶을 누리고 타인에게도 유익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다. 또, 이 부류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긍지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매우 대칭적이고 대조적인 부류의 삶을 제시함으로써 도덕적인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의 사필귀정적인 귀결의 윤리의식을 암시하고 있다. 요컨대, 건전한 삶과 불건전한 삶의 양상을 이원적으로 제기함으로써 진정한 삶이나 사랑의 실체가 어떤 것인가를 시사하려 한 작품이다.
참고문헌
-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 「유진오저(兪鎭午著) ‘화상보(華想譜)’」(임화, 『춘추』, 1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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