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심설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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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작품
조선 말기의 유학자 김평묵(金平默)이 1887년(고종 24)에 이항로(李恒老)의 학설에 이의를 제기한 유중교(柳重敎)의 설(說)을 논박하여 스승의 본지를 밝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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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말기의 유학자 김평묵(金平默)이 1887년(고종 24)에 이항로(李恒老)의 학설에 이의를 제기한 유중교(柳重敎)의 설(說)을 논박하여 스승의 본지를 밝힌 글.
내용

『중암집(重菴集)』 별집 권7 잡저에 실려 있다. 1887년(고종 24) 문인 유기일(柳基一)에게 대술하게 하여 지었으며, 모두 11조목 문답식으로 되어 있다.

유중교는 일찍부터 스승인 이항로의 심설(心說)을 신봉하여 오다가 만년에 이르러 「조보화서선생심설(調補華西先生心說)」을 지어 심(心)은 형이하(形而下)인 기(氣)에 해당된다고 주장하였다. 김평묵은 이를 반박하여, 스승이 심은 기이고 성은 이라고 말한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로 조보(調補)할 필요가 없다고 논박하였다. 즉, 심물성칙(心物性則)은 심의 대강을 말한 것이며, 엄밀히 분석하면 심은 형기신리(形氣神理)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심 속의 신명지각(神明知覺)은 이른바 심의 예지(睿智)로서, 그 타는[乘] 바는 기이나 가리키는 바는 이이므로 심을 기라고만 단정하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스승이 심을 이의 실체라고 한 것은 아니며, 다만 성체(性體) 위에서 그 주재묘용(主宰妙用)만을 지적하여 말한 것이라 논변하였다. 이 때 주재묘용이란 마음이 어질고, 사물을 접함에 있어 마땅함을 다하고, 극기복례하며, 본성을 다하려 함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곧 본성의 인의예지이기 때문에 스승이 마음을 이로써 말한 것이므로, 스승이 이로써 심을 말한 것과 심기성리(心氣性理)의 설은 서로 배척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편파되기 쉬운 면을 밝혀낸 것이라고 변설하였다.

참고문헌

『중암집(重菴集)』
『조선유교연원(朝鮮儒敎淵源)』
『한국유학사』(배종호, 연세대학교출판부,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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