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화엄칠처구회도는 『대방광불화엄경』을 그림으로 표현한 불화이다. 화엄탱, 화엄경변상도, 화엄탱화라고도 한다. 화엄칠처구회도는 한 화면에 칠처구회의 설법장면을 그리고, 각 설법회의 주존으로 노사나불을 표현한 것이다. 조선 후기에 화엄사상이 성행하면서 『대방광불화엄경』(『화엄경』으로 약칭)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화엄칠처구회도’가 제작되었다. 「송광사화엄칠처구회도」는 『화엄경』을 교리에 맞게 체계적으로 구성하였고, 「통도사화엄칠처구회도」는 『화엄경』에 관음신앙을 융합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화엄사상과 삼문수업의 요체를 시각화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정의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그림으로 표현한 불화.
개설
연원 및 변천
내용
「송광사화엄칠처구회도」는 80권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과 지상과 천상으로 오가며 설해지는 칠처구회의 복잡한 내용을 교리에 맞게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다. 화면 맨 아래에는 『화엄경』의 우주관을 반영한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가 그려졌고 그 위로 지상설법과 천상설법에 걸쳐 설해지는 칠처구회가 상하단으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하단 지상설법은 제1보리도량회(菩提道場會)를 중심으로 좌측에 제2,7,8회의 보광명전회(普光明殿會)가 있고 맞은편에는 제9서다림회(逝多林會)가 배치되었다. 상단 천상설법은 향좌측에 제3도리천궁회(忉利天宮會), 제4야마천궁회(夜摩天宮會)를 그리고 향 우측에 제5도솔천궁회(兜率天宮會), 제6타화자재천회(他化自在天宮會)를 그렸다. 『화엄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입법계품(入法界品)」은 제9서다림회와 속한 내용이기에 53선지식을 찾아 선재동자가 구법(求法) 장면은 제9회 아래에 그려져 있다. 「송광사화엄칠처구회도」은 이후 제작된 「선암사화엄칠처구회도」(1780년)와 「쌍계사화엄칠처구회도」(1790년)의 모본(模本)이 되었다.
「통도사화엄칠처구회도」(1810년)는 검은 바탕에 금선묘로 그려졌다. 표현기법만이 아니라 화면 구성도 「송광사화엄칠처구회도」와 전혀 다르다. 화면 상단 중앙에는 노사나불이 있고 그 좌우에 천상설법을 배치하고 지상설법을 중단에 배치하였다. 하단에는 중앙에 선재동자의 구법장면을 두고 좌우에 천수관음보살과 준제관음보살을 크게 그렸다. 전체 구성에서 보면 천수관음과 준제관음은 노사나불과 대등한 존재로 표현되었다. 「통도사화엄칠처구회도」의 봉안처는 선원(禪院)인 보광전이다. 조선 후기에는 선(禪), 교(敎), 염불(念佛)을 함께 수행하는 삼문수업(三門修業)이 강조되었다. 「통도사화엄칠처구회도」는 교로 대변되는 『화엄경』의 내용과 염불로 대변되는 관음보살을 그린 불화를 선원에 봉안함으로 시각과 공간을 결합한 삼문수업을 완성하였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의 불화- 송광사 본말사편(상)』(성보문화재연구원, 1998)
- 『한국의 불화- 통도사 본사편(상)』(성보문화재연구원, 1996)
- 「조선 후기 화엄칠처구회도의 양식 연구」(김선희,『강좌미술사』 48, 2017)
- 「조선후기 화엄칠처구회도와 연화장세계도의 도상 연구」(이용윤,『미술사학연구』233·234, 한국미술사학회, 2002)
- 국가유산청(www.kh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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