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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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개념
사상의학에서 분류한 네 가지 체질 중 간(肝)이 크고 폐(肺)가 작은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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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사상의학에서 분류한 네 가지 체질 중 간(肝)이 크고 폐(肺)가 작은 체질.
내용

이제마(李濟馬)의 <사상설 四象說>에 나오는 체질 중의 하나이다. 태음인은 본질적으로 간장이 충실하고 폐장이 허약하게 타고나기 때문에 간장 부위인 허리통이 발달하고 폐장이 있는 가슴에서 목과 목덜미 쪽이 허약하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대륙성 체질을 타고나기 때문에 사상인(四象人) 중에는 가장 체격이 큰 편이다. 근육이 견고하고 골격과 손발이 크며 피부가 거칠어서 겨울에는 손발이 터지는 일이 많다. 또, 땀구멍이 성겨서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과 가슴에서 땀이 나며 조금 힘든 일을 하게 되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사람도 많다.

때로 찬밥을 먹어도 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으니 보기에는 좀 추하여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본래 태음인은 몸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대변이 묽거나 땀을 흘려야 신진대사가 잘 되어 건강을 유지한다. 또, 폐장이 허약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습이 차 있는 일이 많으므로 피부호흡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눈·코가 크고 입술이 두꺼우며, 귀가 두툼하고 턱이 길어서 윤곽이 뚜렷하게 보인다. 상체가 허약하고 하체가 충실하여 길을 걸을 때는 매우 안정성 있게 보이나 상체가 앞으로 수그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가 굵은 탓으로 배를 앞으로 내밀고 걷게 되므로 점잖은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거만을 빼는 것 같기도 하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때도 있다.

태음인의 성질은 말 없이 조용히 있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무궁무진한 궁리를 한다. 한번 시작한 것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므로 크게 성공하는 일이 많다. 자기의 주장은 남이 듣거나 말거나 끝까지 소신을 피력하며, 비록 말의 조리가 없는 것 같아도 반드시 어떤 골자를 가지고 있다. 남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디지만 한번 생각해 낸 것은 누구도 하기 어려운 계획과 설계를 한다.

성격은 겉으로는 점잖은 것 같아도 속으로는 음흉하여 좀체로 자기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며 때로 마음이 넓고 도량이 클 때는 바다와 같다가도 편협하고 고집스러울 때는 바늘구멍같이 좁다.

뻔히 잘못을 알면서도 미련하게 밀고 나가려 하는 우둔한 생각은 마치 소에 비유할 수 있다. 언제나 앉은자리에서 뭉개고 뛰쳐나가려고 하지 않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지구력 때문에 결국은 성공하는 예가 많다.

대개 여자의 경우는 눈매의 자태가 없으나 체격이 크고 시원스러워서 품위가 있어 보인다. 남자들 중에는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범상〔虎像〕 같은 인상을 주며 언제나 성난 사람 같아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하여 상체가 허약하므로 심장이 약하다. 생각이 깊고 겁이 많아서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가슴이 뛰는 증세가 나타난다. 태음인에게 있어서 가슴이 뛰고 답답해지는 증세는 중증으로 간주하는데 이는 어떤 문제를 심각히 생각하고 탐욕에 사로잡혀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큰 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심장병이 가장 많은 것이 이 태음인의 특징이다. 항간에서 흔히 ‘염병(染病)에 땀도 못내고 죽을 놈’이라는 지독한 욕설이 있는데, 이는 태음인의 열성병(熱性病)에는 반드시 땀이 나야만 병이 풀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일, 약을 써도 땀이 나지 않으면 위험할 뿐 아니라 생명에도 관계가 있다. 비단 장티푸스 뿐만 아니라 감기몸살에도 땀을 내야만 병이 풀린다.

태음인이 약을 써도 땀이 나지 않아 위험상태에 이르게 되면 반드시 웅담(熊膽)을 써야만 땀이 난다. 웅담은 태음인의 해열·해독제로 가장 중요한 약이다. 열성병에 나는 땀은 어느 부위에서든지 땀방울이 굵어야 하며 땀이 나다가 잠시 후에 들어가게 되면 원기가 허약하여 병을 이기지 못하게 된다.

태음인의 대변은 항상 묽게 나와야 하는데 만일 대변이 굵고 변비가 생기면 가슴속이 불타 답답하여 견디지 못한다. 태음인 중에 어떤 사람은 음식을 먹기만 하면 변소에 가는데 하루에 몇 차례씩 대변을 보아도 이는 병이 아니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태음인에게 좋은 음식은 육류로는 소에서 나온 것은 모두 좋으며, 우유·버터는 아기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품이다. 몸이 허약하고 폐기관이 나쁠 때에는 소뼈를 고아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다.

생선류는 지방질이 적은 담백한 것, 즉 조기·명태·민어·오징어를 들 수 있고, 과실류에는 배·밤·호두·은행·잣·살구 등을 들 수 있다.

변비에는 배를 갈아 먹으며, 식체로 가슴이 답답하고 설사를 할 때에는 밤을 달여 먹고, 해수(咳嗽)·천식(喘息)에는 은행·호두·살구 등이 약이 되며, 소갈(消渴)·당뇨병에는 잣을 장복하면 좋다. 특히, 소화가 안 될 때에는 흑설탕을 진하게 끓여서 한 컵 정도 마시면 즉시 내려간다.

채소류는 무·도라지·연뿌리·마〔山藥〕·고사리·고비가 좋은 식품이며, 또 약으로도 쓰이게 된다. 무는 강력한 소화작용을 하고 도라지와 마는 폐·기관지·인후(咽喉)에 좋으며, 연뿌리는 지혈제로 쓰인다.

곡물류로는 밀가루·콩·율무가 좋으며, 밀가루 음식이나 콩으로 만든 음식은 태음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또 율무쌀은 습을 없애주는 약으로 부증(浮症)이 생겼을 때에 밤과 율무·굼벵이를 달여 먹으면 웬만한 것은 다 낫는다.

또, 율무는 피부질환 중 사마귀가 떨어지고 습진을 없애주는 명약이며 항암제(抗癌劑)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태음인은 비교적 식성이 좋고 많이 먹는 체질이나 성격상 규칙적이지 못하여 때에 따라서는 식사를 거르기도 하고 폭음·폭식을 하여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

금기하여야 할 것은 성분이 열(熱)하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담백한 것이어야 한다. 돼지고기·닭고기·개고기가 좋지 않고, 마늘·생강·후추·참외·수박 같은 생냉(生冷)한 것도 좋지 않으며, 인삼은 물론이요 꿀도 체질에 맞지 않는다.

대체로 한약재 중에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인삼·녹용·우황·사향·웅담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중에 인삼은 소음인의 약이고 그 밖의 것들은 모두 태음인의 약들이다.

약과 음식은 체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만일 소음인이 녹용을 먹으면 위에서 흡수되지 않아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고, 사향을 소양인이 먹으면 발산력이 강하여 발광을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녹용·사향·웅담·우황은 반드시 태음인이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심장병과 고혈압·중풍에 우황청심환이 선약(仙藥)으로 알고 있는데 실은 태음인에 한하여 쓰이는 약이다. →사상의학

참고문헌

『동의수세보원』
『사상의학원론』(홍순용·이을수, 행림출판사,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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