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 218㎝. 이 불상은 두 조각으로 깨어진 채 발견되었는데 1996년 그 중요성이 인정되어 문화재(현, 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목 부분부터 어깨까지 표면이 깨졌고 머리가 없으며, 두 손의 모양이 분명하지 않다.
왼손은 몸체와 함께 조성되는 보통의 예와는 달리 별도의 손을 제작하여 끼워 넣었던 것 같다. 두 조각의 몸체 중 118cm 크기의 상체는 옷주름을 얇게 해 신체의 굴곡을 드러냈다. 양어깨를덮은 통견(通肩)의 대의에는 목을 중심으로 가슴으로부터 복부를 거쳐 발목에 이르기까지 여러 겹의 U자형 옷주름을 형성하였다.
두 팔에 보이는 선(線) 위주의 얕은 계단식 옷주름은 흘러내린 곡선의 옷자락과 더불어 불상의 부피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꽂이 역할의 촉을 포함하여 100㎝ 크기인 하체는 상체에 비하여 양감이 훨씬 덜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1995년 석불입상이 놓여 있던 부근에서 발견된 대좌는 가로 150㎝, 세로 125㎝ 크기이다. 네모꼴 판석 위에 복련(覆蓮 : 아래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을 두르고 1단의 턱을 둔 둥근 모양의 연꽃대좌로 뒤쪽 두 모서리 일부만 깨어졌다.
성불사지 발견의 석불입상은 상체는 어깨에서 허리까지가 겨우 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하체는 상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길다. 신체 각 부위의 표현도 사실성과 부피감이 떨어지며 돌 기둥화 되는 등 고려시대 전반기의 석불 입상에서 나타나는 양식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조(浮彫 : 돋을새김)와 같은 느낌의 정면관(正面觀 : 앞에서 바라본 모습) 위주로 뒷면이 납작하여 네모난 돌기둥을 보는 것 같다. 이와 같은 특징은 이 불상이 고려 전기에 조성된 것임을 알게 해 주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