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광물 중 경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칼에 쉽게 긁히는 성질이 있다. 표면의 촉감은 비누처럼 부드럽고 매끄러워 지방감(脂肪感)을 준다. 비중은 2.58∼2.83이고, 색깔은 순수한 성분일 때는 백색을 띠나 불순물의 함유량에 따라 녹색을 띤다.
가열하였을 때 원래의 구조가 다른 구조로 변하는 성질이 있는데, 700∼900℃에서는 각섬석(角閃石) 구조로 되고 1,000∼1,200℃에서는 휘석(輝石) 구조로 된다. 1,250∼1,350℃에서는 분해되어 단사휘석(單斜輝石)과 고온성의 석영(cristobalite)이 된다.
활석은 ‘곱돌’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통용되어 왔고, 독특하게 매끄러운 성질과 연한 경도 때문에 석기(石器)와 기타 조각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활석은 백운암(白雲岩)과 마그네사이트(magnesite)가 이차적으로 변질되거나 초염기성암인 사문석(蛇文石)이 열수변질(熱水變質)되어 생성되는 것으로, 전자의 경우가 비교적 순도가 높다.
주요 생산국은 미국 · 일본 · 중국 · 러시아 · 프랑스 등이며, 우리나라도 주요 생산국 중의 하나이다. 세계의 총생산량은 연간 약 500만t 정도이며, 추정매장량은 16억t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산출상태는 백운암질 석회암이 변질되어 생성된 것과 사문암이 열수변질되어 생성된 것의 두 종류가 모두 나타난다.
전자의 유형에 속하는 것은 충청북도 충주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후자의 유형에 속하는 것은 경기도 광주지역과 충청남도 예산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총매장량은 약 3500만t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70% 이상이 충청도 일원에 매장되어 있다. 연간 생산량은 약 20만t 정도이고, 이 중 약 60% 정도가 충주 부근에 있는 동양활석광산에서 생산된다.
활석의 용도는 순도에 따라 다양하다.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백색도로 정해지는데, 백색도 90 이상이면 고순도로 취급한다. 순도가 높은 활석은 백색석필과 화장품용으로 이용되는데, 베이비파우더(baby powder)의 주원료로 쓰인다.
순도가 낮은 것은 농약용 살충제 또는 건축재료로서의 지붕재료나 아스팔트 루핑(roofing)에 사용되고 있다. 활석은 전기에 대하여 절연성을 가지고, 분말상태일 때 흡수성 · 고착성이 강하며, 내화성도 우수하여 내화재(耐火材) · 충진재 등으로도 많이 쓰인다.
이 밖에도 타일 · 도자기 등의 요업제품 재료, 페인트원료, 제지공업 재료, 고무 · 활석크레용 · 세면도구 · 윤활제 · 구두약 등의 원료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내화재로 쓰이지 않고 주로 제지용(製紙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국내 수요가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