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심상보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81년에 필사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지적 사항
내용
소재는 철 따라 변화하는 자연 경관에서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다양하다. 도잠(陶潛)과 김창협(金昌協)의 자연귀의적 취향을 좋아한 듯하다. 『농암집(農巖集)』도 즐겨 읽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찍부터 농촌에 뜻을 두고 회암(檜巖)에 은거하였다.
「열농암집만차재거운(閱農巖集謾次齋居韻)」에서는 마음이 넓고 맑아 학문과 자연을 좋아하나 세상에는 맞지 않다고 말하였다. 「귀자전간열농암집(歸自田間閱農巖集)……」에서는 단비가 촉촉히 내려 곡식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농부의 뿌듯함을 읊었다.
염세 사상이 흔히 쓸쓸함이나 적막감으로 연결되는 것과는 달리 농촌의 자연 생활을 매우 활기차고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청농가(聽農歌)」에서도 들판의 일꾼과 산속의 나무꾼들이 일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묘사하고, 길을 잃을 정도로 심취해 들어가는 자신의 감흥을 표현하였다.
농촌 생활의 묘사 이외에 독서기의 성격을 띤 「독춘추유감(讀春秋有感)」·「송백이전(誦伯夷傳)」·「제갈무후(諸葛武侯)」 등이 특징적이다. 시풍이 대개 소박하고 밝으며, 성실하면서도 감수성이 예민한 저자의 심성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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