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훈간(暈干)이라고도 한다. 제도는 길이 7자 정도의 장대에 용머리를 새겨담고, 하늘로 오르는 용을 그린 넓고 긴 천을 단다. 음악의 시작을 알릴 때에는 들고, 음악이 끝남을 알릴 때에는 누인다.
당상(堂上)에는 댓돌 서쪽에 세우고, 당하(堂下)에는 악현(樂懸) 앞 조금 서쪽에 세운다. 고려 때의 각종 의식은 물론 제향에서 쓰였으며, 조선 세종 때에는 회례연(會禮宴)의 등가(登歌)에서 쓰였고, 종묘와 영녕전(永寧殿)의 등가 및 헌가(軒架)에 쓰였다. 지금도 종묘 및 영녕전 제향 때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