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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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
개념
흙을 묽게 이기거나 물에 풀어 바르는 일을 하는 직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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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흙을 묽게 이기거나 물에 풀어 바르는 일을 하는 직업인.
내용

한국의 전통 가옥을 건축하는 데 있어서 흙은 필수적인 건축재료였고, 아무런 가공 없이 쓰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공하여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게다가 흙일은 종류도 다양하였고, 각각의 흙일마다 사용되는 흙과 재료도 달랐으며, 가공법도 다양하였다. 즉, 흙일꾼은 흙일의 종류에 따라 멍개·모래·진흙·잔흙 등 각기 다른 흙을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돌·여물·석회 등을 섞어 사용하기도 하였고, 물과의 혼합 비율도 각각 달리하였다.

한국 전통 사회의 건축 노동이 오늘날처럼 분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흙일꾼은 다양한 흙일을 모두 해낼 수 있는 만능인이었다. 그러나 한국 전통 사회에서 흙일꾼이 특화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농사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흙일을 할 수 있었다.

흙일의 방법도 농사 기술과 함께 조상 대대로 전승되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흙일꾼은 한 마을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존재해 왔다. 그러나 목수와 함께 다소 특화된 흙일꾼도 있었다. 이들은 오늘날의 미장이들처럼 흙손 등 다양한 흙일 도구를 가지고 다니며 흙일을 전업으로 하여 생업을 유지해가던 사람들이었다.

오늘날의 농촌 사회에서는 이러한 흙일꾼은 거의 사라지고 간단한 집수리에 필요한 흙일은 농민들 스스로가 해결하고 있다. 게다가 건축물의 증축이나 개축에는 시멘트가 사용되기 때문에 미장이가 과거의 흙일꾼의 기능을 대신한다. 산업화와 더불어 집을 짓는 데 사용되는 재료가 흙 대신에 시멘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과거 전통 사회의 흙일꾼의 흔적은 많이 남아 있다. 미장이가 사용하는 흙손 등 건축도구의 이름이나, 흙손질과 같은 일의 명칭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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