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청천강 상류의 청새진성(淸塞鎭城) 동쪽에서 발견되었는데, 성벽으로부터 30∼40m 지점에서 고려시대의 기왓조각들이 출토되고 있어 옛 집터로 추정되고 있다.
출토된 유물을 보면, 1m 가량의 석비레층을 파고 거기에 높이 82㎝, 지름 26㎝ 크기의 큰 독[甕]을 들여놓고, 그 안에 유물을 가득 채우고 큰 청동대야로 뚜껑을 덮었다. 독항아리 주변에는 청동기류와 철기류를 함께 묻었다. 이밖의 유물로는 고려청자류·고려백자류·청동기류·철기류·토기류를 비롯, 기타 목제품 등 320여 점에 달한다.
그 중에서 자기류가 243점으로 가장 많다. 유물의 제반 특징으로 보아 12세기 후반기에서 13세기 전반기 사이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기의 희천은 고려가 압록강유역으로 진출하면서 군사적 거점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고려 경종 4년(979) 이 곳에 청새진성을 쌓았으며, 1033년고려장성을 쌓을 때 이 성을 지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