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년 9월 9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가 조선대목구를 북경교구로부터 분리하여 설립하였다. 이 때로부터 100주년이 되는 1931년 9월 13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당시 한국 전 교구의 주교와 주요 직책을 맡은 신부들이 모여서 기존 교리서의 개정을 의결하였다. 이러한 사전 합의 하에 1934년 12월대구 대목구장 플로리앙 드망주(Flohan Demange, 안세화, 1875∼1938) 주교를 편집인으로, 경성 대목구장 아드리앙 라리보(Adrien Joseph Larribeau, 원형근, 1883∼1974) 주교를 발행인, 양수춘(楊秀春, 조제) 신부를 인쇄인으로 하여 경성천주교회 성서활판소(聖書活版所)에서 간행하였다.
크기 12.5×18.5㎝. 총 102쪽. 현재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천주교요리문답』은 모두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믿을 교리」에는 천주, 삼위일체, 천지창조, 사람, 원죄, 구세주의 강생구속, 천주성신, 모든 성인의 통공과 교회의 사죄권, 사말(四末: 주검, 사심판, 천당, 지옥, 연옥, 육신부활, 공심판), 제2편「지킬 계명」에는 천주십계, 천주교회법규(4규와 다른 두 가지 법규), 덕행(향주덕, 윤리덕, 본죄), 제3편「성총을 얻는 방법」에는 성총(상존성총, 조력성총, 공로), 기도, 성사, 성체, 준성사가 수록되어 있다. 부록에는 대인 임종대세(臨終代洗) 때에 4가지 요리와 고해 규식 등이 수록되어 있다.
1967년『가톨릭교리서』가 나오기 전까지 33년 동안 한국 천주교회의 대표적인 공식 교리서로서 인정받았다.『성교요리문답(聖敎要理問答)』이나『천주교요리대문답(天主敎要理大問答)』등 기존 교리서에 비해 신학적 내용이나 교리의 설명이 매우 간결하면서도 잘 갖추어져 있으나,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 지나치게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