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중국에서 전교하던 신부 돌리에르(Dolliere)의 한문본 『성교요리문답』을 번역한 것으로, 천주교의 근본 교리를 문답식으로 풀이한 책이다.
1864년 주교 베르뇌(Berneux)에 의하여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한문본 『성교요리문답』은 조선교구 제2대 교구장인 주교 앵베르(Imbert)가 조선에 들어오기 전 중국에서 여러 해 동안 선교사업에 종사할 때 이용하다가 가지고 들어와 조선 전교에 이용하였으리라고 짐작된다.
앵베르는 조선에 입국하자마자 곧 예비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경문 번역에 착수하였고, 『성교요리문답』의 번역도 이 때 시작하였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입국한 지 2년도 못되어 기해박해 때 순교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뒤, 1860년경에 신부 최양업(崔良業)의 보고에 따르면 보다 정확하고 완전한 교리서의 간행을 준비 중이라고 하였다. 이때에는 번역이 거의 완성 단계에 있거나 이미 완성되었을 것으로 믿어진다.
1864년에 목판으로 인쇄된 『성교요리문답』은 신부 다블뤼(Daveluy)가 번역하고 주교 베르뇌가 감준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최양업의 보고 내용으로 보아 최양업도 이 책의 번역작업에 적극 참여하였으리라 믿어진다.
『성교요리문답』은 한문본에서 요경육단(要經六端)과 성교요경(聖敎要經)만을 제외한 것을 번역한 것인데, 사본요리(四本要理)라는 별명이 있듯이 영세·고해·성체·견진의 네 가지 근본 요리를 포함하여 총 154조목으로 나누어 문답 형식으로 천주교의 근본 교리를 풀이하였다. 그 뒤, 『한국교회지도서』는 견진을 제외한 영세·고해·성체의 삼본문답(三本問答)을 영세 조건으로 규정하였다.
이 『성교요리문답』은 1864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목판 또는 활판으로 순 한글 또는 국한문 혼용으로 수없이 판을 거듭하면서 1934년 새로운 교리서인 『천주교요리문답』이 나오기까지 70여 년 동안 한국 교회의 유일한 교리서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