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죄직지(悔罪直指)』는 다블뤼(Daveluy, 安敦伊)가 저술하였고, 1864년에 서울에서 베르뇌의 감준을 받아 목판본(木板本)으로 간행되었다. 그런데 주1의 『조선서지(朝鮮書誌: Bibliographie Coréenne)』에는 『회죄직지』의 저자가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 알레니(Giulio, 艾儒略)라고 되어 있다. 알레니가 저술한 서적은 『회죄요지(悔罪要旨)』로, 『회죄직지』와 비교하면 체제와 내용 등이 다르므로 쿠랑의 설명은 오류이다. 『회죄직지』는 1864년에 목판으로 초간된 후, 1882년에 일본 주2에서 주3으로 중간되었다. 1900년에는 서울에서 신식 연활자본으로 간행되었다. 주4도 있고, 활자와 필사가 혼합된 형태의 간행 연도 미상의 책도 있다.
『회죄직지』의 내용은 크게 서론과 본론으로 나뉜다. 서론에서는 주5를 예비하거나 임종을 당했을 때, 또는 주6를 범하였으나 신부를 만나지 못해 상등 통회(上等 주7를 하고자 할 때 이 책의 내용을 주8 것을 권하였다.
본론에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분하여 주9와 관련된 묵상 주제를 제시하였다.
첫째 부분에서는 우리가 주10의 만선만덕(萬善萬德)을 어떻게 주11 설명하였다. 천주의 높은 위(位), 전능함, 주12, 주13, 인내함, 주14함, 거룩함에 대해 우리가 주15과 주16, 천주의 은혜를 주17, 세물(世物)과 추한 즐거움을 탐함 등의 죄를 저지른다고 했다. 이러한 사언 행위(思言 行爲)를 통해 천주를 촉범한 것을 깨닫고 통회할 것을 권고하였다.
둘째 부분에서는 천주의 명(命)을 어기고 대죄를 범했을 때 우리의 영혼이 받게 되는 해로움에 대해 설명하였다. 죄를 범하게 되면 천주의 주18을 잃고, 평생 애쓰고 얻은 공로(功勞)를 하루아침에 잃게 된다고 했다. 은혜를 저버리고 천주를 떠나게 하는 것은 사욕과 마귀의 종이 되는 것이고, 영혼을 죽이는 것이라고 했다. 영혼의 죽음은 본성(本性)의 생명이 아니라 주19의 생명이 끊어짐이라고 하면서 통절하게 죄를 뉘우칠 것을 권고하였다.
셋째 부분에서는 사후(死後)에 겪게 될 일을 설명하였다. 죽음에 이르러 남는 것은 오로지 주20뿐이라 했다. 예수는 무한한 공로와 자비도 있고 지엄한 주21가 있다고 했다. 죄를 범했는데도 통회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과 형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통회 주22를 하고 성총을 회복한다면 천당에서 주23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사후에 있게 될 천당과 지옥을 생각하여 통회할 것을 권고하였다.
넷째 부분에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주24 위해 예수가 겪은 수고(受苦)와 수난(受難)을 묵상하라고 했다. 예수의 무궁하고 극진한 사랑을 생각하여 다시 천주에게 죄를 얻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 책은 천주교 신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지은 크고 작은 죄를 뉘우치고 이를 고쳐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결심하게 함으로써, 하느님과 화해하고 일치하게 하는 묵상서이자 충실한 고해 성사를 인도해 주는 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