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죄직지 ()

천주교
문헌
1864년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천주교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위해 지은 천주교서. 묵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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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864년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천주교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위해 지은 천주교서. 묵상서.
개설

‘회죄직지(悔罪直指)’란 제목은 죄를 회개(悔改)하도록 이끄는 올바른 지침서(指針書)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죄를 씻는 올바른 방법이라는 의미의『척죄정규(滌罪正規)』라는 서적의 내용처럼 고해성사와 관련된 책이다.

편찬/발간 경위

1864년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지은『회죄직지』는 시몬 베르뇌(Simeon Berneux, 張敬一, 1814∼1866) 주교의 감수를 받아 서울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그런데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 1865∼1935)의『조선서지(朝鮮書誌: Bibliographie Coréenne)』에 의하면,『회죄직지』의 저자가 중국의 예수회 선교사 알레니(Giulio. Aleni, 艾儒略, 1582∼1649)로 되어 있다. 이는 아마도 알레니 신부가 지은 『회죄요지(悔罪要旨)』를 잘못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회죄요지』란 책은 「외규장각형지안(外奎章閣形止案)」에 그 이름이 실린 것으로 보아 늦어도 1782년 이전에 조선에 전래되어『회죄직지』와 더불어 배포된 것으로 여겨진다.

서지적 사항

1864년 목판본(1책 30장)으로 간행한 것 이외에도 같은 해에 한글로 쓰여진 필사본(1책 30장)이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1882년일본 나가사키〔長崎에서 활판본(1책 24장)으로 중간된 것과 1900년서울에서 간행된 신식 연활자본(1책 25장)이 전한다. 그 외 활자와 필사가 혼합된 형태의 간행년대를 알 수 없는 2종의 책도 함께 전한다.

내용

『회죄직지』의 내용은 크게 서론과 본론으로 나뉜다. 서론에서는 통회(痛悔)의 당위성과 그 방법을 서술하고, 본론에서는 통회와 관련된 묵상 주제를 소개하였다. 본론의 첫째 부분에서는 우리가 천주를 촉범(觸犯)한 죄를 생각하도록 하여 어떻게 천주의 높은 위(位), 전능하심, 공의(公義)하심, 인자하심, 인내하심,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 거룩하심에 죄를 지었는지 열거한 뒤 통회의 기도로 인도하였다. 둘째 부분에서는 죄로 인해 천주의 총애(寵愛)와 도우심을 잃고, 영혼의 아름다움과 편암함을 잃어, 결국 마귀의 종이 될 것을 경계하면서 통회할 것을 권고하였다. 셋째 부분에서는 지옥에서 당할 고통과 벌을 피하고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도록 통회할 것을 권고하였다. 마지막으로 넷째 부분에서는 중생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한 예수님의 수난(受難)을 묵상하면서, 다시는 예수님을 수난에 빠트리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천주교 신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지은 크고 작은 죄를 뉘우치고 이를 고쳐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결심하게 함으로써, 하느님과 화해하고 일치하게 하는 묵상서이자 충실한 고해성사를 인도해주는 책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조선서지학서론-서양인이 본 한국문화-』(모리스 쿠랑 저, 정기수 역, 탐구당, 1989)
「회죄직지」(한국교회사연구소,『한국가톨릭대사전』12, 2004)
「텩죄졍규·회죄직지」(한국교회사연구소,『한국교회사연구자료』17,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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