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달성에서 백남도의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고, 대구고등학원을 수료하고 16세 때 대구 서문시장에서 포목점을 열면서 섬유업에 투신하였다.
상점, 직물공장 등을 운영하다가, 1953년에 동국무역의 전신인 아주섬유를 설립하면서 섬유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전쟁 전후 복구과정과 1960년대 정부의 수출주도 정책으로 사세가 크게 확정되었다. 1972년 동국직물, 1976년 동국방직, 1982년 동국합섬을 설립하였고, 1996년부터 동국무역그룹 명예회장을 지냈다.
1992년에는 단일 섬유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출 5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몰릴 때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섬유산업은 영원하다”며 섬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았다. 한편, 교육사업에도 힘을 기울여 1979년 동국장학재단을 만들었고 동국실업고를 설립하였다. 1990년에는 헌암의료재단을 통해 의료지원사업활동을 펴는 등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하였다.
대구·경북 섬유산업협회회장,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대구 섬유기술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하였으며, 대구 경제계에서 주요 역할을 하였다.
동국무역은 한때 30대 재벌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워크아웃되었으며, 2008년 ‘삼라그룹 컨소시엄’에 매각되었다.
1968년 수출 유공 상공부장관 표창, 1969년 수출 유공 국무총리 표창, 1972년 수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77년에는 수출의 날 대통령기를 받았으며, 1978년에는 수출의 날 1억 달러 수출유공탑을 받았다. 또한, 1984년 2월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1989년 12월 국무총리 표창, 1992년 11월 섬유 5억불 수출의 탑 수상, 1992년 12월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1995년 4월 금탑산업훈장 수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