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봉산 출생. 영풍그룹 명예회장을 지냈으며, (주)영풍·영풍산업·고려아연 등 24개 기업군을 일궈낸 사업가이다.
1929년 사리원공립농업학교를 졸업한 후 월남하여 1949년 최기호 회장과 함께 수산물 수출회사인 영풍기업사를 설립했다. 1952년 영풍해운을 설립하고, 1974년에는 고려아연을 세웠다. 1978년 (주)영풍 회장이 되었고, 1980년에는 영풍문화재단을 설립하였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1964년부터 1973년까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1969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평생을 지하자원 개발에 바쳐 무극광산과 온산제련소를 일군 광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에 따라 영풍은 국내 최대의 지하자원 개발 전문업체로 성장하였고, 고려아연은 외환위기 때 모은 금을 금괴로 만든 기업으로 유명해졌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엔 영풍문화재단을 통해 장학사업과 불우이웃에게 책 보내기운동을 벌였으며, 서울특별시 서린동에 새 사옥이 지어지자 빌딩 지하 전체를 대형 서점인 영풍문고로 꾸몄다.
1969년 은탑산업훈장과 식산포장, 수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