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 출생. 양조산업에 투신하여 호남에 기반을 둔 보해양조(주)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으며, 주류업계 1세대로 소주와 매취순 등을 생산하면서 장인정신과 올바른 기업원칙을 지켜나갔다.
1935년 목포상업전수학교를 마친 뒤 일본인의 잡화도매상에서 종업원으로 일하였다. 해방 후 주류 도매상을 하다가 1950년 목포양조장을 인수했다. 이후 어려움을 숱하게 겪으면서도 기업을 키웠으며, 1968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술 소비가 줄어 부도를 냈으나 8년 8개월 만에 빚을 모두 갚고 재기했다.
1981년 보해장학회를 만들어 2,5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1998년부터는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앞장서 1,500여 명을 지원했으며, 청각장애인 10명을 10여 년간 보해양조 장성공장에서 일하게 했다.
1977년 청주 면허를 반납하고 전통술에 관심을 돌려, 이듬해 매실주 개발에 성공했다. 이때 저장한 매실주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10년산 매실주로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다. 이후 보해양조는 보해산업·보해주정·보해식품·보해매원·보해상호저축은행 등을 거느린 중견 기업군으로 성장했다.
1993년 국무총리 표창(국민교육유공자),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민주평통유공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