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광산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아미타삼존불의 우협시로 조성된 1구의 목조 대세지보살좌상이다.
구품인(九品印) 중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을 결하고 연화가지를 들고 있다. 보관은 정면을 동그란 화형(花形) 장식으로 채우고, 그 주변으로 여러 마리의 날아가는 공작을 배치하였으며, 정상부에는 공작의 정면을 화염처럼 표현한 입식(立飾)을 세웠다. 얼굴은 방형에 가깝고, 안면에 은은한 양감을 넣었다.
착의법은 상의를 입고, 그 위에 대의(大衣)를 걸쳤는데, 대의는 오른쪽 어깨를 살짝 덮으면서 오른쪽 옆구리를 뒤에서 앞쪽으로 감아돌면서 복부를 지나 왼쪽어깨로 넘기고 있다. 이 대의 안으로는 복부에서 이중의 U자형을 그리며 상의가 겹쳐 있는 것이 보인다. 띠매듭은 없으나, 명치 부분에서 내의를 조여 가지런히 주름져 있고, 그 아래의 상의자락에서 매듭 끈이 흘러내리고 있다. 가슴은 평판적으로 처리되었으며, 목걸이나 영락장식은 걸치지 않았다. 옷주름은 굵고 규칙적인 느낌이 든다.
넓은 어깨 위로는 보살의 머리칼이 얇게 갈래를 이루면서 흘러내리고 있다. 결가부좌한 하체는 무릎이 높으면서, 상체에 비례해 안정감 있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하체의 옷주름도 단순하면서 굵고 강건하게 처리되었으며, 오른쪽 무릎 위로는 옷자락이 한 겹 더 늘어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좌우대칭의 엄격성에 미묘한 변화를 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불상의 옷주름 표현 등에서 간략화된 면은 있으나 그 흐름이 자연스럽고 착의법 등이 전통적인 법식에 맞게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작품은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양식적 변화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당시의 불상 연구에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