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불상은 복장유물을 통하여 1787년(정조 11)에 화사 지연(指演) 스님이 세상을 떠난 부모와 스승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하여 조성한 아미타불상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불상의 머리에는 정상계주와 중간계주를 지니고 있으며, 얼굴 윤곽은 방형에 가깝다. 코가 짧고 미간이 넓어 옆으로 퍼진 느낌을 준다. 목이 매우 짧고, 어깨에 비해 무릎 폭이 매우 좁은데, 이는 석재의 사용으로 인한 제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착의형식은 상의(上衣)와 내의(內衣)를 착용하고, 그 위에 대의(大衣)를 걸친 방식이다. 내의는 평면적으로 묘사된 가슴 아래로 매듭 등의 표현을 하지 않고, 단지 굵은 띠로 묘사되었으며, 그 아래에서는 상의와 대의가 U자형으로 만나 말려들어가고 있다. 왼팔 위에서는 옷주름이 극히 생략되었고, 오른쪽 어깨를 살짝 가린 대의에만 굵은 3줄의 옷주름이 평행적으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오른손은 촉지인을, 왼손은 왼쪽 무릎 위에 얹어 중품중생인을 결하고 있으며, 높게 표현된 무릎도 옷주름이 생략되었으나, 두 발목이 교차하는 부분에서 부채꼴로 굵고 단순한 옷자락이 흘러내린다.
이 불상은, 양식적으로는 1763년(영조 39)에 조성된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삼막사(三幕寺)의 마애치성광삼존불(磨崖熾盛光三尊佛)이나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실상사(實相寺) 약수암(藥水庵) 목각탱(木刻幀)의 본존상과 비교가 가능하겠으나, 보다 굵고 경직된 모습은 석조 조각의 특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형의 석불상으로서 유래가 알려진 드문 예이며, 당시의 조상 활동과 신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