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는 투자비용이 타 운송수단에 비해 저렴하고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운용이 용이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지역을 연결하는 보편적인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었다. 기반시설에 대한 제한이 적어 노선 변경이 자유롭고 운행 비용과 이용요금이 저렴하며 또한 터미널에 대한 접근성이 편리한 장점을 지닌다. 고속버스는 현행 시외버스 운행 형태 중 가장 상위(고급)인 ‘고속형’ 시외버스에 별도의 명칭을 부여한 것으로, 일반 시외버스와 비교할 때 운행 차량 및 운영 방식 등에 까다로운 규정이 적용된다.
일례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고속버스는 엔진 출력이 차량 총중량 1톤당 20마력 이상인 대형승합차량이어야 하며 승차정원에 따라 우등고속버스(29인 이하)와 (시외)고속버스(30인 이상)로 구분된다. 고속버스는 운행거리가 100km 이상이고 전체 운행구간의 60퍼센트 이상을 고속도로로 운행하는 동시에 노선 중간에 정차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고속도로변 정류장이나 기·종점 자치단체의 행정구역 내에서는 각 1개소씩 중간 정차장을 지정받아 정차할 수 있는데, 이 때 중간 정차장에서부터 다른 중간 정차장까지만 이동하는 승객은 태울 수 없다.
과거 고속버스터미널은 고속버스만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터미널로 일반 시외버스터미널과 엄격하게 구별되었으나, 점차 중·장거리 시외버스(직행형)의 차량 성능이 향상되고 운행 형태도 유사해지면서 두 가지 터미널 간 경계는 점차 모호해지는 추세이다. 오늘날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종합버스터미널(또는 공영·공용터미널) 형태가 많으며, 터미널의 이전이나 신규 건축시 영화관, 백화점(쇼핑센터), 호텔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을 결합한 복합개발을 추진함으로써 타 운송수단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