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고속버스터미널로 경부선(京釜線), 구마선(邱馬線), 영동선(嶺東線) 고속버스의 서울 기점, 종점이다. 인접한 센트럴터미널(구(舊) 서울종합터미널)과 별개의 터미널이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흔히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터미널을 통칭하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또는 반포고속버스터미널이라 부르고 있다.
강남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75년 11월 14일 고속버스업계 9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한 버스터미널이다. 1976년 9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하였고 1978년에는 기존 강북지역에 분산되어 있던 개별 고속버스회사 터미널을 통합하여 이전하였다. 초기에는 가건물 형태로 운영되다가 하차장은 1980년 9월 19일, 본관은 1981년 10월 11일에 완공하여 같은 달 20일 개장하였다. 처음에는 경부선, 구마선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2000년 7월 인접한 서울종합터미널(현재 센트럴터미널)에서 운행되던 영동선 및 동해선 9개 노선을 인수·통합함으로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완공 당시에는 3층과 5층에도 승차장이 있는 초대형 버스터미널로 서울의 명물로 꼽혔으나, 승객 감소 및 건물 노후화에 따라 현재는 1층만 승강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1982년 3월에는 본관 6, 7, 8층에 대형 의류도매상가, 1984년 4월에는 2, 4층에 원단상가, 그리고 1998년 3월에는 3층에 꽃(화훼) 상가를 개장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과거 단순한 버스정류장 개념을 탈피하여 여객ㆍ물류ㆍ유통 그리고 지역간 네트워크 활성화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추구한 터미널이다. 건설 당시 미래 고속버스 승객 증가에 대비하여 1일 25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동양 최대 규모로 설계되었는데, 지금까지 터미널 내에 승객을 위한 위락시설과 다양한 도매상가를 유치하여 도심속 유통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총면적 8만 9,073㎡, 연건평은 10만 8,091㎡이며, 경부, 구마, 영동선과 충청 및 경기남부지역 등을 중심으로 총 50여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위치한 센트럴터미널(구(舊) 서울종합터미널)은 1978년 설립되어 지상 2층 건물로 운영해오다가, 1994년 12월 신축건물을 착공하여 1997년에 완공을 하였다. 시설 규모는 총면적 6만 2,088㎡, 연건평 24만 4,457㎡로 현재 총 45개 고속버스 노선(19개 경유지 노선별도)과 청주, 춘천, 포천 방향의 시외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