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 부지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및 한국 공군의 임시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였던 곳이다. 1986년부터 영동지역 관광산업 발전 및 교통편의 개선을 위하여 신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기 시작하였으며, 1996년 2월 기본계획수립을 고시한 이후 1997년 2월에 착공하여 2002년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하였다. 과거 결항률이 30%에 달하던 속초공항과 착륙시설이 빈약했던 강릉공항의 기능을 통합한 대체 공항이자 영동지역의 거점 국제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건설하였으며, 규모만으로는 인천 · 김포 · 제주 · 무안국제공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공항이다.
그러나 2002년 11월 영동고속도로 횡계~강릉(대관령) 구간에 터널(강릉터널)이 개통되면서 영동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그 결과 양양국제공항은 이용객의 급속한 감소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항 초기 하루 7회까지 운항되었던 양양국제공항의 국내 항공노선은 이용실적 저조로 2004년 7월 이후 대부분 중단되었고, 국제 항공노선 또한 중국, 일본 등지와의 일부 부정기 노선(전세기)을 제외하고는 거의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일부 국내 노선 재개항과 남북한 직항로 개설 등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부지면적은 2,448,500㎡이고 2,500×45m 크기의 활주로 1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간 43,000회의 항공기 운항을 처리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은 총 26,130㎡ 면적(국내선 10,083㎡, 국제선 16,047㎡)에 연간 317만명(국내선 207만명, 국제선 11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 밖에 항공기 4대가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45,250㎡의 계류장과 차량 498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18,466㎡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와 동호리 일원에 총 사업이 3,567억원을 들여 건설된 국제공항이다. 당초 1997년 1월에 착공하여 2000년에 개항할 예정이었으나 IMF사태 여파로 2년여 지연된 2002년 4월에 개항하였다.
과거 속초와 강릉지역에 분산되었던 소규모 공항 기능을 통합하여 영동지역의 중심 국제공항으로 발전시키려는 목표로 개항하였으나, 영동지역 주요 도시나 관광자원으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영동고속도로(강릉터널)와 56번 지방도(미시령터널) 등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내륙교통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에 따라 공항 이용객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겨울철 폭설 및 강풍 등의 기후적 제약으로 인해 계절적으로 공항 운영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한다.
개항 이후 양양국제공항은 지금까지 지속적인 운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적자 규모는 2007년과 2008년 모두 연간 100억원을 상회하였으며, 항공기가 한 편도 운항되지 않았던 2009년에도 72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하였다. 2010년 7월부터 김해(부산) 노선에 21인승 프로펠러기가 하루 2회 운항(이스트아시아 에어라인)되면서 ‘유령 공항’ 상태를 벗어났으나, 오늘날 양양국제공항은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인한 지방공항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