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고리귀걸이[細環耳飾]는 대표적인 고대 유물의 하나이며,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고분에서 모두 발굴된다. 서기 5∼6세기대에 집중 발굴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화려해지는 경향성을 보인다. 고구려 귀걸이 가운데는 작은 고리 여러 개를 연접하여 만든 구체(球體)와 원통체가 중간 장식으로 사용된 것이 많다. 이러한 기법은 신라와 백제로 전해져 유행하였다. 백제 귀걸이는 속이 비어 있는 구체와 금 사슬을 조합하여 만든 것이 많은데 대가야로 전해졌다. 경주 보문리고분(보문동부부총)에서 출토된 귀걸이는 삼국시대의 것들 중에서 가장 정교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신라 귀걸이의 대부분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백제와 가야의 주요 귀걸이는 국립공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분산 전시되어 있다.
가는고리귀걸이는 시대에 따른 양식 변화가 민감한 편이어서 고고학 자료의 편년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유물은 삼국시대 전파 과정을 통해서 각 국가 사이의 문화교류 양상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