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월 14일에 발생한 서울대 학생 박종철의 고문치사사건을 계기로 반독재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동시에 민주화 세력의 대통령직선제 개헌요구도 점점 강해졌다. 이에 전두환 대통령은 모든 개헌논의를 중단하며 간접선거제를 규정한 기존 헌법을 고수하겠다는 4·13호헌조치를 발표하였다. 이후 김수환 추기경 등의 시국선언과 안기부의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 등으로 일반대중의 저항의식 또한 높아졌다. 5월 18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경찰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축소 기도를 폭로하면서 범국민적 저항운동이 일어났다. 5월 27일, 민주화 운동을 하나의 흐름으로 결집시키고자 야당과 재야민주세력이 합심하여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국민운동본부는 6월 민주항쟁을 성공적으로 주도하면서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큰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