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라는 명칭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우리 청소년 대표팀을 현지 언론에서 붉은 악령(Red Furies)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한다.
1995년 PC통신 하이텔의 축구동호회 운영자 10여명이 한국축구발전을 위한 회의를 갖고 축구경기를 단체 관람하는 형태로 응원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6월에 결성된 ‘유공코끼리프로축구팀응원단’을 주축으로 1995년 12월에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 클럽’(Great Hankuk Supporters Club)이 결성되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7년 8월, 인터넷 통신을 통해 붉은 악마로 정식 출범하였다.
붉은 악마는 비상업적·비정치적 활동을 지향하는 응원조직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부터는 가입회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과 연령 등에 따라 자발적으로 결성된 각종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6년 현재 홈페이지 가입자 수는 30만 명을 넘었으나 실제 활동 회원 수는 7만 여명 정도이다.
붉은 악마는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적극적 참여를 통해 축구를 즐기려는 축구팬들에 의해 구성되었으나, 자율적이고 민주적 활동 원칙을 중시해 영국의 훌리거니즘(Hooliganism)과 같은 폭력적 응원문화로 변질되지 않았다. 붉은 악마는 대규모의 동호회 모임과 같은 성격의 단체로 볼 수 있으나, 축구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건전한 여가활동의 장을 마련해주며, 국가적 통합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사회운동단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