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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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협인석탑/옥개석 불전도
보협인석탑/옥개석 불전도
회화
개념
석가모니 일생의 중요 사건들을 그린 그림.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불전도는 석가모니 일생의 중요 사건들을 그린 그림이다. 석가모니가 열반하자 제자들이 그의 일생을 조각 또는 그림으로 만들었다. 인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불전의 주요 부분이 그림으로 표현되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전도는 인도의 기원전 2세기 바르후트 탑에 새겨진 조각이다. 중국에서는 둔황석굴과 윈강석굴 등에 다양한 불전도가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불전도가 전해졌지만 현존하는 작품은 거의 없다. 조선 시대에는 석가모니의 생애를 여덟 장면으로 압축하여 그린 팔상도가 유행했다. 팔상도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이 전한다.

목차
정의
석가모니 일생의 중요 사건들을 그린 그림.
개설

불전도는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ha, B.C. 563∼B.C. 483), 즉 석가모니의 일생을 그린 그림이다. 약 2,500년 전 고대 인도 북부 카필라 성에서 태어난 싯다르타는 정반왕(淨飯王, Suddhodana)을 아버지로, 마야(Maya) 부인을 어머니로 둔 샤카(Sākya)족 태자로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뇌를 보고 29세에 출가하여 사문(沙門)의 길을 택하였다. 6년간의 고된 수행 끝에 보드가야(Bodh Gaya)의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45년간 인도 북·중부의 갠지즈 유역을 중심으로 불교를 전파하였으며, 80세 되던 해 열반하였다. 석가모니가 입멸하자, 그를 존경하고 따랐던 많은 제자들은 드라마틱한 그의 일생을 조각 또는 그림으로 만들었다.

내용

석가모니 열반 후 가섭(迦葉)이 묘당전(妙堂殿)에 도솔하천(兜率下天)·탁생(託生)·강탄(降誕)·항마(降魔)·출가(出家)·성도(成道)·초전법륜(初轉法輪)·대신변(大神變)·삼십삼천위모설법(三十三天爲母說法)·보계삼도(寶階三道)·쌍수열반(雙樹涅槃) 등 석가의 일대기를 그리게 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인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불전의 주요 부분이 그림으로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전도는 바르후트 탑(B.C. 2세기)이나 산치 제1탑(B.C. 1세기)에 새겨진 조각으로, 기원정사 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사위성(舍衛城, Sravasti)에서 외도를 항복시키고 신통력을 행했던 이야기, 어머니 마야 부인을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설법한 이야기 등 석가모니의 일생 이야기가 가득 조각되었다. 당시에는 석가모니를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지 않았던 무불상(無佛像)시대였기 때문에 주인공인 석가모니의 모습은 직접 표현되지 않고 대신 여러 가지 상징물, 즉 보리수, 부처의 족적(足跡), 법륜(法輪), 또는 연꽃 등으로 부처를 대신하여 묘사하였다. 부처를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쿠샨 왕조(Kushan, A.D. 1∼3세기) 이후, 간다라 지방에서는 불전 미술(佛傳美術)이 크게 발전하여, 탄생에서부터 열반에 이르는 석가모니의 일생이 100장면 이상으로 표현되었는데, 아잔타 석굴에도 여러 종류의 불전도가 그려졌다. 이후 인도에서는 석가모니의 일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탄생, 항마성도(降魔成道), 초전법륜(初轉法輪), 열반의 네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한 불전도인 사상도(四相圖)가 주로 제작되었으며, 대승불교시대에 이르면 사상도를 발전시켜 여덟 장면으로 확대한 팔상도(八相圖)가 제작되었다.

서역에서는 쿠차의 키질 석굴에서 본격적인 불전도가 그려졌는데, 175굴의 탄생 장면, 110굴의 야반유성(夜半踰城) 장면, 69굴의 녹원설법(鹿苑說法) 장면, 224굴·38굴의 열반도에서 보듯이 설화적인 요소가 적고 움직임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는 둔황석굴과 윈강(雲岡)석굴 등에 다양한 불전도가 남아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불전도가 전해졌으리라고 생각되지만 현존하는 작품은 거의 없다. 그러나 1076년에 사신 최사훈(崔思訓)이 화공 여러 명과 함께 중국에 가서 모사하여 흥왕사 벽에 그린 상국사(相國寺) 벽화 가운데, 고문진(高文進)의 항마변상도(降魔變相圖)와 왕도진(王道進)의 급고독장자매기타태자원인연도(給孤獨長者買祗陀太子園因緣圖)가 있었다는 사실은 늦어도 11세기 말에 불전도가 알려져 있었음을 시사한다. 조선시대에는 석가모니의 생애를 여덟 장면으로 압축하여 그린 팔상도가 크게 유행하여 오늘날까지도 많은 작품들이 전한다.

참고문헌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김정희,돌베개, 2008)
「아잔타 설화도의 배치형식과 그 전승」(박도화, 『강좌 미술사』11, 한국불교미술사학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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