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은 석가모니의 40년 설법을 집약한 경전으로, 법화사상을 담고 있는 천태종(天台宗)의 근본 경전이다. 흔히『법화경』이라고 하며, 가장 널리 알려진 대승 경전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06년에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3)이 한역(漢譯)한 것이 주로 간행·유통되었고, 그 뒤 송나라 계환(戒環)이 본문의 뜻을 쉽게 풀이한 주해본(註解本) 7권이 크게 유행하였다.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것으로,『묘법연화경』전 7권 가운데 권1 1첩, 권3 1첩 등 2첩이다. 권1에는 서품·방편품이 들어 있고, 권3에는 약초유품·수기품·화성유품 등이 들어 있다.
책의 크기는 권1이 세로 37.5㎝, 가로 13.5㎝이고, 권3은 세로 34.7㎝, 가로 12.5㎝이다. 각 권의 표지에는 금가루[金泥]를 개어 그린 꽃무늬와 함께 쌍줄로 두른 네모난 테두리 안에 경전의 제목을 금니로 써 놓았으며, 권3의 책머리에는 금니로 그린 변상도(變相圖)가 있다.
권3 끝부분에는 사성기(寫成記)가 있다. 그에 따르면, 1389년(창왕 1) 9월에 여자 재가신자인 장씨부인 묘우(妙愚)가 돌아가신 부모가 정토에 나시고, 일체 중생이 함께 성불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고려 말에 개인이 발원하여 완성한 불교 경전으로, 희귀한 고려시대 백지묵서 사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