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책이 산으로 된 이야기』후기에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를 써모아, 사랑스런 동화집을 엮어 사랑하는 어린이들에게 선사하였으면 - 암탉이 알을 품듯 그것은 내 가슴 속에 두고두고 간직하여 온 소원이라 밝히고 있었고 수필동화『생각의 꽃씨』서문에서도 ‘사랑에 대한 글쓰기를 한 까닭’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자기 둘레의 것을 업신여기고 이웃도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같은 버릇은 자기 둘레나 이웃은 물론 자신까지도 불행하게 만드는 버릇으로 책 안에서 사람은 왜 남을 사랑해야 하는가를 동화를 통해 밝혀보고자 한다고 밝히기에 ‘젊은이를 위한 사랑의 동화’란 타이틀이 달려있다.
4.6판 크기, 127쪽, 최영림의 그림, 샘터사 마음의 책 시리이즈3으로 출간됨
별님을 사랑하게 된 솜구름과 안개구름의 이야기로 할머니에게서 도망한 솜구름은 안개구름을 만나 꽃송이와 자리바꿈놀이를 즐기다 밤이 된다. 솜구름은 별님을 잡아보려 그물로 변하여 할머니 방으로 별님을 휘감고 들어선다. 그러나 별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방안의 레이스 커튼이 되고 만다. 이영희가 그려내고자 한 사랑은 정해진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불확실한 것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사랑의 참 모습은 소유함이 아니라 지켜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동화이다.
본 동화는 메마른 상상력과 사랑의 가치를 일깨운다. 즉 사실탐구가 아닌 가치탐구로서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이며 독자가 끝까지 고수해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한다. 또한 상징과 은유라는 탐미적 기법의 완성과 감각적 시적 문체로 ‘동화의 본질’을 추구하여 1972년 5월 5일 제7회 강소천문학상을 수상한다. 1950년대 후반기 환상동화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여 아동만을 대상으로 하던 동화의 벽을 깨고 성인독자 확충에도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