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김해 양동리 고분군은 조만강의 지류인 내삼천과 유하천 사이에 형성된 해발 90m의 구릉에 입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조사한 결과 이곳에서는 목관묘, 목곽묘, 옹관묘, 석곽묘, 석실묘 등 546기의 무덤을 확인하였다. 시기는 대체로 기원전 2세기대로부터 기원후 7세기대에 걸쳐 형성된 무덤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해 양동리고분군은 1980년초까지 김해 양동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물들이 학계에 소개되면서 중요 유적으로 주목되었다. 1984년 국립문화재연구소(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의한 조사에서 목관묘와 목곽묘 등 23기를 확인하였고, 1990∼1996년동의대학교박물관에 의하여 546기의 무덤을 확인하였는데, 중심되는 무덤은 목곽묘였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유적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2004년 7월 24일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2011년에는 국립김해박물관에 의하여 6번째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단각고배를 부장한 석실을 확인하였다.
와질토기단계의 무덤으로는 양동리 162호묘와 양동리 235호묘가 대표적이다. 목곽묘인 양동리 162호묘는 길이 494㎝, 너비 344㎝, 깊이 123㎝의 토광 안에 길이 388㎝, 너비 280㎝ 되는 목곽을 설치하였는데, 피장자의 네 모서리에는 판상철부를 10매씩 묶어 놓았다. 수정과 유리구슬로 만든 경식, 부채흔적, 거울, 철복 등을 부장하였다. 235호 목곽묘는 길이 760㎝, 너비 390㎝, 깊이 116㎝의 토광 안에 길이 540㎝, 너비 320㎝로 추정되는 목곽을 설치하였는데, 바닥에는 판상철부를 깔고 목곽을 안치하고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였다. 출토 유물은 수정과 유리제 옥으로 만든 경식을 부장하였다. 고식도질토기 단계인 4세기의 무덤으로는 양동리78호 목곽묘가 있다. 길이 495㎝, 너비 210㎝, 깊이 115㎝의 토광에 길이 432㎝, 너비 155㎝, 높이 60㎝의 곽을 안치하였는데, 외절구연고배, 직구대부호, 소형기대를 비롯하여 고사리무늬를 붙인 판갑, 몽고발형 주, 목심등자, 재갈, 유자이기를 부장하였다. 양동리 349호묘는 주부곽식으로 주부곽 모두 목곽을 안치하였고 양동리 304호묘는 주곽은 석곽이며 부곽은 목곽을 사용하였다.
김해 양동리고분군은 기원전후에서 7세기대까지의 다양한 무덤유구들이 분포하고 있는 점에서 좁은 지역이지만 지역의 변천사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울러 출토유물 가운데에서 중국 한 계통의 거울이나 왜계의 동모 등이 부장되고 있는 점에서 당시의 국제교류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