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구미 황상동 고분군은 인동면 소재지의 북쪽을 둘러싸고 있는 건대산의 한 줄기가 남으로 내려뻗은 구릉의 남서, 남, 남동쪽 사면에 입지하며, 고분군 서쪽으로 1.5㎞ 떨어져 낙동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다. 대형 고분들은 주로 능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소형 고분들은 경사지가 다소 급한 능선의 경사면에 분포되어 있는데 정밀조사에서 270여 기가 확인되었다.
구미 황상동 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1962년경북대학교박물관에 의하여 봉토분 3기가 발굴되었다. 그리고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에 의하여 27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1998∼1999년에 목곽묘 59기, 석곽묘 90기, 토광묘 2기, 석실묘 1기 등 150여 기를 발굴조사하여 지역사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게 되었다.
수혈식석곽묘로는 1호분과 141호분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대형분에 속하며, 매장주체부는 세장방형의 수혈식석곽으로 장벽은 할석으로 쌓고, 단벽은 아랫쪽에 2∼3단 판석으로 쌓은 후, 그 위에 판석을 세워서 마무리 하였다. 내부에는 양 단벽에서 떨어진 중앙에 할석으로 높은 시상을 마련하였다. 크기는 각각 길이 580㎝, 너비 110㎝, 높이 180㎝, 길이 560㎝, 너비 120㎝, 높이 200㎝이다. 목곽묘는 장방형을 띠는데 대체로 길이 400∼500㎝, 너비 150∼200㎝, 깊이 30∼50㎝인데 바닥의 중앙이나 전면에 할석을 깔아 시상을 마련하였지만 자갈을 깔지 않는 목곽묘도 있다. 부장유물은 높은 시상을 가진 석곽묘는 금동신발 등을 부장하고 있어서 중심고분으로 판단되지만 대부분 방추차와 같은 생산도구나 겸과 같은 농공구류를 부장하고 있다. 출토유물에서 특징적인 것은 인동 2호분 봉토나 116호 목곽묘에서 통형고배, 노형기대와 같은 고식도질토기를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구미 황상동고분군은 4세기대에 낙동강중류에서 고식도질토기를 부장한 목곽묘가 확인된 점에서 중요한 유적이다. 아울러 수혈식석곽은 대형묘의 경우 세장방형을 띠는 점에서 선산, 성주, 대구의 고분구조와 상통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재지계 토기도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삼국시대 신라양식 토기의 동향을 알려 줄 수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