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리고분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청해토성터가 있고, 금호지구 오매리를 비롯한 여러 곳에 발해시기의 성터와 집터, 고분군이 분포되어 있으며 바로 곁에는 고구려시대부터 써 내려 온 발해의 거산성이 있다. 고분군의 분포범위는 동서 약 1,000m, 남북 약 1,000m이다. 현재 700여기의 고분들이 있는데, 원래는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고구려시대의 돌무지무덤들도 일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그때부터 평리고분군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해시기의 돌칸흙무덤들은 대체로 이 고분군의 서쪽에 위치했는데, 554호무덤을 비롯하여 50여기의 무덤이 발굴되었다. 무덤무지들은 거의 유실된 것이 많고 발굴된 무덤은 모두 돌칸흙무덤이다. 묘실은 대체로 강돌로 쌓았으며 대개 연도와 묘실로 이루어진 외칸무덤들이다. 고분군에는 도기, 자기 같은 유물들이 발굴되었으며, 전반적 양상과 개별무덤들의 구조는 중국 길림성 돈화시 육정산의 발해고분군을 방불케 한다. 평리고분군에 청해토성에서 살던 사람들이 묻힌 것은 발해의 무덤과 문화연구에서 중요한 사료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