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전라남도 장흥에서 출생하여 열 살이 되던 1948년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광주서중학교에 이어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2세 되던 해인 1960년서울대학교 독문학과에 입학하였다. 대학 졸업을 앞둔 1965년 단편소설 「퇴원」으로 등단하였고, 1968년「병신과 머저리」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며 필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1999년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2008년 폐암으로 작고하였다.
이청준은 1965년『사상계』신인문학상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래 10여 편의 장편을 포함하여 100여 편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청준의 소설은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양분된다. 첫째는 역사·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지식인 인물들의 관념적인 대화구도를 중심으로 정치권력의 문제를 탐구함으로써 지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고, 둘째는 가족과 고향의 세계를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청준 소설은 형식적 측면에서는 액자 구성과 추리기법을 자주 차용하며, 주제적 차원에서는 ‘소설(또는 작가)이란 무엇인가’를 문제삼는 예술가소설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다. 즉 그는 소설 속에서 ‘소설’과 ‘작가’의 존재 의미 또는 ‘지식인의 책임’과 관련된 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이청준은 이상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작품 활동 40여년 동안 국내 주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