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단나르는소리에는 여럿이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부르는 노래와 혼자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나이나타령은 혼자 부르는 노래다.
나이나타령은 전북특별자치도의 김제 · 만경평야 일대에서 부르던 볏단나르는소리(현지명은 ‘나락등짐소리’)의 하나로, ‘나이나이나이…’라는 구절이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생겨난 곡명이다.
임석재 채록 『한국구연민요』에 수록된 나이나타령(출판물에는 ‘너이네타령’으로 돼있음)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나이나이나이나 허허 어이러 나이나
바늘 같은 몸에다가 황소 같은 짐을 지고
앵두고개를 넘어가는구나 에헤흐으 나이나이나
어허 이제 가며는 언제나 오실라냐 오마는 일짜나 일러 주소
어허으 나이나이나 어허 나이나이나이나
나는 가리허 어허 임을 따려서 나는 간다
나이나이나 어허 어이가나 어허
(1966 / 전북 부안군 행중리 / 김원기)
‘나이나타령’은 농민을 상징하는 노래로 인식될 만큼 널리 부르던 민요이지만, 근래에는 가창자를 찾기 어려울 만큼 급속히 소멸되었다. 근래에 출판된 자료로는 임석재 채록 『한국구연민요』음반과 『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편에 각각 한 편씩 기록되어 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서 부르는 민요는 전반적으로 그 수가 매우 적어서, 나이나타령도 귀한 민요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