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낚는소리는 혼자서 일정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부르는 것이 보통이며, 노래하기 전이나 노래하는 도중에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부분을 넣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갈치낚는소리는 밤에 바다에서 배에 등불을 켜놓고 불빛을 보고 모여드는 갈치를 낚으면서 심심풀이로 하는 소리로, 노랫말은 1) 갈치가 어서 낚시에 걸리기를 바라는 내용, 2) 늦은 밤에 잠도 못자고 고기를 잡는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 3) 갈치에게 어서 물어보라고 유혹하는 내용, 4) 갈치 낚시질하는 요령을 노래를 통해 확인하는 내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갈치낚는소리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강남바당(바다)에 강갈치야
가다나 찡끗 오다나 찡끗
나(내) 낚신(낚시는) 보난(보니) 멩게낭술(인동덩굴로 만든 줄)이로구나
나 술(줄)은 검은 썩은 칡줄이 뒈는구나
요리 저리 다니다가
나 낚시 끗에도낭에(끝에) 에이에 걸려만지라(걸려라)
(1989 /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 / 강성태)
갈치낚는소리는 갈치 낚시질을 많이 하던 제주도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제주도 외의 지역에서는 충청남도 보령군 오천면 녹도리 호도에서 녹음된 갈치낚는소리가 『한국민요대전』충청남도편에 기록되어 있다.
갈치낚는소리는 밤에 외롭게 낚시질을 하면서도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민요의 발생과 전파가 반드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민요로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