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매는소리는 논을 매는 순서에 따라 ‘초벌매는소리’, ‘두벌매는소리’, ‘만벌소리(또는 만두레소리)’ 등으로 구분된다. ‘두벌매는소리’는 두 번째 논매기 때 하는 소리로, 초벌매는소리나 만벌소리와 다른 악곡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논매는소리를 초벌, 두벌, 만벌 등으로 구별하는 것은 논매기의 횟수에 따라 다른 소리를 하는 지역에서 통용되는 관행이다. 논매기에서 두벌매는 것을 흔히 ‘이듬맨다’고 하며, 초벌매기 때 호미로 파 엎은 논바닥을 손으로 문질러 평평하게 고르는 일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초벌매기 때는 일이 너무 힘들어 소리를 하지 않고 두벌 맬 때부터 소리를 했다는 곳도 있고, 초벌 · 두벌 · 만벌에 하는 소리가 구분되지 않는 곳도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에서 하던 두벌매는소리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후렴) 헤헤헤헤 헤헤야 헤헤헤 헤헤야 절로
해당화 한 송이를 아드득 끊어서
정든 님 머리 가에 꽂아나 보자
달 떠온다 달 떠나온다
임이의 동창에 달 떠나온다
말은 가지고 네 굽을 치는데
정든 님 나를 잡고 낙루를 하네
저 건네 갈미봉에 비 묻어온다
우장을 둘러라 논매러 가세
(1990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 / 정간조 외)
강원도 원주군 흥업면 매지리에서는 두벌매는소리로 ‘단호리’를 불렀다.
(후렴) 어화 헐씬 단호리야
여보시오 농부님네
농사 한 철 지어보세
신농씨가 내신 분부
천하지대본은 농사로다
동해 용왕이 물을 주어
물이 출렁 수답이냐
물이 말러 건답이냐
문전답이 옥답이라
이제 벌써 두벌인가
칠팔월이 얼른 되니
추경 추수 하여보세
(1994 / 강원도 원주군 흥업면 매지리 / 윤병기)
두벌매는소리를 포함한 논매는소리는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농사 현장에서 전승되지 않는다.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몇몇 농요패가 공연을 하거나 실제로 들에서 시연할 때 간혹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두벌매는소리’라는 용어는 논매기의 횟수에 따라 다른 악곡을 부르는 관행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용어로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