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벼를 베어 논두렁이나 근처 공터에서 적당히 말린 다음 타작을 하기 위해 지게에 지고 집 근처로 운반하면서 부르는 민요다.
‘벼등짐소리’는 볏단을 ‘등짐’으로, 즉 지게에 지고 나르면서 하는 소리라는 뜻으로, ‘나락등짐소리’와 같은 뜻이다. 문화방송의 『한국민요대전』에서 한 때 이 용어를 사용했으나 이후 표준적인 명칭인 ‘볏단나르는소리’로 변경하였다.
전라북도 옥구군(현,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회현면 금광리에서 녹음된 벼등짐소리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후렴) 아헤 어허허 어허이 에헤야
아헤 어허허 허허이 에헤야
여보시오 쥔양반 빨리 빨리 닭을 잡소
닭을 쥔양반이 안 잡으면 우리 일꾼이 잡겄네
아헤 어허허 허허이 에헤야
(1993 / 전라북도 옥구군 회현면 금광리 / 강태모)
벼를 운반하는 날에는 주인집에서 닭을 잡아 대접하는 관행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의 내용은 ‘나락등짐소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