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는 경기도 지역의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를 한데 아울러 지정한 것으로, 양주, 화성, 양평의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가 각각 지정되었다.
상여소리는 장례요의 하나로 상여를 메고 장지로 가면서 하는 소리이고, 회다지소리는 장지에서 하관 후 무덤을 다지면서 하는 소리를 말한다. ‘회다지’는 무덤을 다질 때 흙에 횟가루를 섞어 넣고 다지는 관행을 말한다.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석곡리에 전승되는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회다지소리 노랫말은 ‘옥설가’를 구연한다.
「상여소리」
(후렴) 어허어하 어이나 갈까 에헤호
어이 갈까 어이갈까 복망 산철을 어이 나갈까
아들 딸 며느리 손자를 버리고 어이나 갈까 어이갈까
어이 갈까 어이갈까 세상 말로를 어이나갈까
북망 산천 가다보면 눈물을 못하난데
(후렴) 어허 허호와
어허 허허와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서러를 마라
오는 삼년 석 달 숨었다가
춘삼월 되면 갱소년 하건만
인생 한 번 돌아가면
다시 갱소년 어렵더라
「회다지소리」
(후렴) 에이허리 달구
이내 소리를 받어를 주오 / 먼데 손님은 듣기가 좋게
가차운 손님들 보기나 좋게 / 상모매기루 굽어를 주오
차례 차례 연차례로 / 일심협력 다져를 주오
선천지 후천지는 / 억만세계 무궁이라
산지조종은 곤륜산 / 수지조종은 황하수
곤륜산 일지맥에 / 조선이 생겼으니
백두산 주산 되고 / 한라산이 안산 되니
두만강이 청룡 되고 / 압록강이 백호로다
건곤이 개벽 후에 / 별계를 이뤘으니
지세도 좋거니와 / 풍경이 더욱 좋다
(이하 생략)
이 종목의 예능보유자인 최원산은 20여세 때부터 마을 장례에 참여하면서 당시 소리꾼 박충흥으로부터 소리를 배워 30세 무렵부터 소리를 메겼다고 한다. 예능보유자였던 최원산이 타계한 이후 현재 양평 상여 · 회다지소리보존회를 중심으로 각종 행사나 대회에 참가하여 전승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양평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는 경기도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장례요로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