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동해시 삼화동 지역에서 농경문화와 관련된 보(洑)를 중심으로 봄철에 펼쳐지는 민속놀이.
개설
연원 및 변천
강원도 삼흥과 삼화(三和)지역 사이의 ‘홍월평(紅月坪)’이란 평야지대에서 논물대기 문제로 마을간 분쟁이 있었다고 한다. 죽림동 사람들은 도랑에 물을 막고 논물을 대고 노래를 부르면서 모심기를 하였으나, 아랫마을 홍월평 농민들은 모심기를 할 수 없게 되자 “물을 같이 써야지 이럴 수가 있느냐”고 따지다가 어느 청년이 윗마을에서 막은 물고를 허물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두 마을이 석전(石戰)을 벌이며 격렬하게 싸우자, 삼척부사 허목이 보(洑)를 보수하면 수량이 많아질 것이니, 보를 쌓아 물을 나누어 쓰도록 설득하여 ‘홍월보’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 보를 축조하면서 벌인 노동과 잔치를 놀이로 승화시킨 것이 오늘날의 ‘보역새놀이’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이 놀이는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가 최근 들어 복원된 놀이이며, 1985년 제3회, 1994년 제12회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였다.
놀이방법
제2과장은 윗마을의 모심기 광경을 그려낸다. 윗마을에서는 물이 풍족하기 때문에 콧노래를 부르거나 노동요를 부르면서 모내기를 한다. 선창자가 “심어보세 심어보세 요모조모 심어보세”라고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오종종종 심어보세”라고 후렴을 받는다.
제3과장은 두 마을의 갈등을 그려낸다. 윗마을로 쳐들어간 아랫마을 주민들은 “논물을 같이 써야지 이렇게 물을 가두어두고 혼자 쓸 수 있느냐”라고 시비를 건다. 윗마을 주민들은 이에 대응하여 팔을 걷어붙이고 대항을 한다. 그러면 아랫마을 청년들이 물고를 허물어 버리는데, 윗마을 청년들이 이를 보고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마침내 돌싸움으로 진행된다. 출연자의 1/3은 돌에 맞아 쓰러지기도 하고, 농악패는 빠른 장단을 연주해서 흥분을 고조시킨다.
제4과장은 화합의 마당이다. 싸움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삼척부사가 4~5명의 포졸과 함께 위엄 있게 등장해서 “보를 축조하면 수량이 많아지고 그때 물을 나누어 쓰라”고 설득하고는 두 편으로 나누어 보를 쌓도록 지시하여 서로 경쟁을 붙인다. 진편은 술 한말과 음식을 내도록 하고 보막이가 시작되는데, 두 마을 주민들은 목두질, 둔대질, 가래질을 하면서 보를 쌓고, 특히 남자는 지게를 지거나 여자는 머리에 이고 경쟁적으로 돌과 흙을 옮긴다. 또한 피로감을 녹이고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농요를 부르기도 한다. 이 때, “뒷동산의 살구꽃은 가지가지 봄빛이요”라고 선창하면, “에∼화∼역∼사∼”하고 후렴을 받는다. 마침내 승부가 가려지면 이긴 마을이 술과 음식을 대접받으며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이고 나서 퇴장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 놀이의 출연자는 기수 4명, 풍물패 8명, 마을이장 2명, 민요 선소리꾼 2명, 고을 원님 1명, 포졸 3명, 마을사람 60명, 역사꾼 다수로 구성한다. 또한 소품으로는 깃발 4개, 풍물악기 8개, 삽 20자루, 괭이 20자루, 곡괭이 10자루, 가마 1세트, 인조모 1식, 석전돌 300개, 보 20m, 녹색천 20m, 술과 음식 1식, 기타 소품 등이 쓰인다. 의상은 민복 4벌, 풍물패 복색 8벌, 마을이장 민복 2벌, 민요꾼 2벌, 고을 원부사 1벌, 포졸복 3벌, 마을 사람 60벌 등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참고문헌
- 『동해시의 민속예술』(장정룡·이승철, 동해문화원, 2004)
- 『강원도 민속문화론』(김의숙, 집문당.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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